“무역안보는 21세기의 핵심 가치(Critical Value)다.”
‘2014 무역안보의 날’ 기념식의 기조연설자로 나선 개리 버치 미국 조지아대 석좌교수는 “전략물자 관리를 통한 무역·경제 협력은 모든 국가에 필수적”이라며 전략물자 수출입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버치 교수는 미 국제무역안보센터(CITS) 설립자이자 초대 센터장을 지낸 전략물자 전문가다. 조지아대 부설 연구기관인 CITS는 수출 통제 정책 연구와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으로 지난 1987년 설립됐다. 국제 전략물자 분야 ‘씽크탱크’로 꼽히는 연구 기관이다.
버치 교수는 이날 기조강연에서 “무역안보는 한 나라가 아닌 전 세계에 걸친 중요한 이슈임을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려국가와 테러단체가 국제무역과 기술이전을 통해 이중용도 기술과 장비를 조달하기 때문에 전략물자 수출입 통제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버치 교수는 한국의 전략물자 관리 노력에도 관심을 보였다. 올 초 이뤄진 대외무역법 전면 개정을 비롯해 무형기술이전(ITT) 통제, 전략물자 사전 판정 건수 증가와 이를 뒷받침하는 지원기관 활동 등에 긍정적인 메시지를 내놓았다.
그는 “한국은 선진적 모범 사례인 선택형 CP제도를 도입하는 등 수출 통제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향상된 모습을 보였다”고 평했다. 이어 “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한국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한국은 세계 무역안보에 있어 중요한 파트너”라고 덧붙였다.
버치 교수는 이날 기념식 기조강연을 마친 후 같은 자리에서 진행된 ‘무역안보 학술포럼’에도 참석, ‘무역안보의 구제 협력 및 정보 공유’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