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로봇청소기 시대 열렸다…글로벌 경쟁 시동

프리미엄 로봇청소기 시장이 열린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독일기업 ‘밀레’는 최근 국내 로봇청소기 기업에 로봇청소기 5만대 수량을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주문했다. 시중에 나와있는 기존 로봇청소기와는 다른 형태로 모터·배터리·흡입력 등을 강화하고 지능을 높여 하반기 세계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가전업계에서 ‘명품’으로 취급되는 밀레의 로봇청소기는 100만원대를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밀레코리아 관계자는 “하반기 전 세계 시장에 출시되지만 국내 시장에 들어올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기존 로봇청소기보다 훨씬 ‘고스펙’ 제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로봇청소기 시장 강자는 미국 아이로봇이다. 아이로봇은 전 세계 시장의 5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아이로봇 룸바는 30~60만원대까지 가격대가 다양하다. 프리미엄 라인은 수영장을 청소하는 ‘풀 클리닝 로봇(Pool Cleaning Robot)’ 청소기로 100만원을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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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사이클론 방식을 채택해 흡입력을 강화한 프리미엄 로봇청소기 ‘파워봇’을 100만원대에 출시했다. 이 제품은 동그랗거나 네모난 기존 로봇청소기 형태에서 탈피, 사각 지대를 줄였다. 그러나 높이가 높아 침대나 쇼파 밑 청소는 불가능하다.

LG전자도 프리미엄 로봇청소기를 추가해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직 시기는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모뉴엘은 사이클론 방식의 프리미엄 로봇청소기를 개발 중이다. 모뉴엘 관계자는 “가정용 사이클론 로봇청소기를 현재 개발 중이고 내년 초에 출시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모뉴엘 로봇청소기는 중국 시장에서 판매가 원활히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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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뉴엘의 신제품 MR6800은 민트색을 채용해 소비자 반응을 높게 사고 있다.

업계는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 규모가 지난해 14만대에서 올해 25만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지난 7월에 국제전기위원회(IEC)의 로봇청소기 성능평가 방법 표준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그간 삼성전자, LG전자, 필립스, 다이슨, 일렉트로룩스 등 글로벌 가전업체와 로봇전문기업인 아이로봇, 유진로봇 등은 세계 기술의 ‘표준’을 선점하려고 총력을 기울여 왔다. 로봇청소기 시장이 현재보다 수십 배 커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향후 로봇청소기는 프리미엄과 보급형 시장으로 양분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로봇청소기 기술이 없어서 그동안 프리미엄급이 출시되지 못했던 것이 아니라, 소비가 가격 저항선 때문에 성능을 높이지 못했던 것”이라며 “향후에는 스펙을 대폭 늘린 프리미엄급과 일반 보급형으로 시장이 나눠져 파이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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