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신저와 게임에 이어 모바일 쇼핑 앱도 1000만 다운로드 시대를 맞았다.
올해 모바일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도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11조원 이상을 기록, 2014년은 모바일 쇼핑 대중화 원년이 될 전망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다운로드 1000만건을 넘는 쇼핑 앱이 잇달아 나왔다. 11번가와 쿠팡, GS샵이 1000만 다운로드를 넘어섰고 티몬·위메프·G마켓·옥션 등도 800만~900만으로 1000만 다운로드에 근접했다.
모바일 앱 대중화의 척도로 여겨지는 1000만 다운로드가 소셜커머스와 오픈마켓, TV홈쇼핑 등 주요 유통 채널마다 고루 등장했다. 카카오톡이나 애니팡처럼 소셜 네트워크나 게임에서 주로 나오던 ‘국민 앱’이 모바일 쇼핑에서도 나온 것이다. 2009년 스마트폰이 본격 보급된 이후 5년이 채 안 돼 전자상거래가 모바일 시장 주류로 부상했다.
모바일은 쇼핑 고객의 핵심 채널로도 자리 잡았다. 지난달 모바일로 11번가에 가입한 사람은 전체 가입자의 20% 이상으로 전년 대비 네 배 이상 늘었다. 상반기 모바일 쇼핑 고객 중 80%는 모바일로만 쇼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모바일 쇼핑 거래액도 당초 기대를 넘어서는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온라인쇼핑협회는 연초 올해 모바일 쇼핑 시장 규모를 10조원 정도로 추산했지만 최근 이를 11조~12조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작년 4조7500억원보다 갑절 증가한 수치로 2012년 이후 매년 갑절 이상 성장하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방문객 스마트폰에 할인쿠폰 등을 전송해 현장구매 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O2O(Online to Offline) 비즈니스가 활성화되고 온오프라인이 통합된 옴니채널이 구축되면 모바일 쇼핑은 더욱 일상의 일부가 될 전망이다.
한국온라인쇼핑협회 관계자는 “모바일 쇼핑은 다른 채널에 비해 고객 충성도가 높아 시장 선점 경쟁이 치열하다”며 “다른 유통망 성장세 둔화를 모바일에서 보충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