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창립 10년 맞은 신재일 어빌리티시스템즈 사장…"신뢰로 쌓은 10년, 끊임없는 사업개발로 신시장 개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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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일-어빌리티시스템즈 사장

“직원들의 무한한 신뢰가 없었으면 오늘날 어빌리티시스템즈도 없었습니다.”

신재일 어빌리티시스템즈 사장에게서 ‘신뢰’라는 단어를 빼면 지난 10년은 없다. 최근 창립 10주년을 맞은 신 사장이 신뢰를 강조하는 이유는 남다르다. 매출액 40억~50억원 규모에 1~2억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던 시절이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대금을 받아야 하는데 협력업체 부도로 대금을 받지 못해 위기에 처했다.

신 사장은 “당시 8명의 직원이 버텨줘서 이겨낼 수 있었다”며 “모르긴 해도 당시 있었던 지금의 임원들은 (회사를 위해) 집을 두 번정도씩은 맡겼을 것”이라고 회상했다.

악몽 같은 3년이었지만 참고 이겨낸 덕분에 주변 기업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거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도망가지 않고 열심히 노력해서 부채를 상환했다는 사실 자체가 신뢰였다.

신 사장은 어빌리티시스템즈의 강점으로 기업문화를 들었다. “시스템으로 안착된 문화가 아니라 재무적 어려움을 버텨내면서 얻어낸 무형의 힘입니다.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 닥쳐도 함께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것이 가장 큰 수확이죠.”

덕분에 회사 안에 자율적인 문화도 생겨났다. 틀에 박힌 지시하달에 움직이는 조직이 아니라 스스로 업무를 만들어서 하고 토론하면서 문제를 해결하는 분위기가 정착됐다. 신 사장은 “직원들이 조직문화와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는 게 가장 큰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어빌리티시스템즈는 지난 10년을 성실과 신뢰로 이미지를 쌓아왔다. 시스템통합(SI)과 네트워크통합(NI) 비즈니스를 하면서도 얼마나 정직하게 적용하고 책임지고 유지보수하느냐에 신념을 다해 왔다. 신 사장은 “어빌리티시스템즈가 기술적으로 부족할 수 있겠지만 (물론 기술적으로 자부하지만) 유지하고 있는 몸가짐 안에 올바른 엔지니어링을 구현하려는 마음이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으로는 직원이 잘할 수 있는 영역을 개발해서 시장 수위를 다투는 수준이 되면 독립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어빌리티 브랜드를 가진 자체 개발 솔루션도 잇따라 선보일 계획입니다.”

설문조사 시스템과 실내 위치기반서비스를 위한 비콘 엔진, 고속파일전송 시스템 ‘PABAL’, 홈페이지 위변조 탐지시스템 ‘콜드아이’ 등이 어빌리티시스템즈의 미래를 만들어 갈 새로운 솔루션이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