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금융회사 디지털전략...IT임원 외부출신으로 ‘물갈이’

삼성의 금융 계열사가 전자금융 전면에 외부 출신 경영혁신·IT 전략 임원을 내세우고 있다. 일반 제조 계열사 경영혁신 책임자는 철저히 그룹 내부 출신에 맡기는 것과는 변화된 움직임이다. 삼성그룹의 ‘금융 일류화’ 전략에 외부 수혈한 디지털 기술이 핵심 축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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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훈 삼성증권 전무

1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이 최근 외국계 투자은행 크레딧스위스 출신 이제훈 전무를 영입하는 등 삼성생명·삼성카드·삼성화재에 이르는 삼성 금융 계열사의 IT부문을 외부 출신이 이끌고 있다.

외국계 기업과 여성, 경쟁사를 넘나들며 능력 중심의 과감한 외부수혈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증권은 최근 1∼2년간 디지털 전략 임원을 잇따라 외부수혈했다. 2013년 이후 온라인 사업 전략은 키움증권 출신 김도완 상무가 지휘하고 있다. 김 상무는 2012년까지 키움증권에서 IT사업부를 이끌며 온라인 홈트레이딩(HTS)·모바일트레이딩(MTS) 시장 1위로 끌어올린 증권업계 디지털 전략가였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온라인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스마트’ 전략에서 앞서가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4월 전문 트레이더용 DTS를 내놓고 5월 온라인 금융상품몰을 전면 리뉴얼하는 등 온라인·모바일에서 눈에 띄는 행보 중이다. 부사장급과 임원 수를 감축한 삼성증권은 지난 달 이제훈 전무를 영입하면서 IT 조직 수장은 전무급으로 격상해 디지털 혁신 의지를 내비쳤다.

삼성화재는 올해 1월 하나금융지주 출신 조봉한 부사장을 경영혁신실장으로 임명했다. 국민은행 차세대시스템 팀장과 하나은행 정보전략본부장 등을 거친 조 부사장은 올해부터 삼성화재의 IT·보안 전략을 총괄하고 있다. 2012년 5월부터 삼성생명의 IT전략을 지휘하고 있는 최병수 정보전략팀장(전무)도 외국계 은행 시티그룹 출신이다.

삼성카드 정보기획담당 박주혜 상무는 IBM, 딜로이트와 AT커니에서 컨설턴트로 활약하다 2012년 3월 경영혁신실 정보기획담당 부장으로 첫 영입됐다. 앞서 영입된 삼성카드의 이인재 경영혁신실장(전무)도 미국 통신장비 기업 루슨트테크놀로지를 거친 글로벌 IT 전문가다. 삼성카드가 지난해 말 이 전무와 박 상무를 나란히 승진시켜 삼성카드 첫 여성 전무 타이틀을 달았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 그룹차원에서 추진하는 삼성 금융 계열사의 전사자원관리(ERP) 시스템 작업도 활발히 확산되는 등 IT쪽 변화가 눈에 띈다”고 설명했다.

<자료:각사취합>

자료:각사취합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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