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옥스퍼드대 공동연구팀, 초고집적 메모리 소자 개발 가능성 열었다

서울대와 옥스퍼드대 공동연구팀이 그래핀을 이용한 비휘발성 초고집적 자성메모리 소자 개발의 가능성을 열었다.

서울대는 26일 재료공학부 윤의준 교수와 이건도 연구교수, 물리천문학부의 임지순 교수 연구그룹이 영국 옥스퍼드대와의 공동 연구로 그래핀 위에 철 원자를 안정되게 흡착시켜 철과 그래핀 사이의 자성현상을 응용하는 자성메모리 소자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꿈의 신소재’라 불리는 그래핀은 탄소로만 이뤄진 이차원 구조물로 탁월한 전기전도성과 휘어지는 성질이 있어 차세대 소재로 손꼽혀 왔다. 특히 그래핀 위에 자성을 띄는 금속을 흡착해 비 휘발성 자성 메모리로 응용하려는 노력이 이어졌지만 그래핀 표면이 굉장히 견고해 금속 원자가 잘 흡착되지 않아 자성 메모리 소자로의 응용에 한계가 있었다.

이번 연구로 그래핀에 전자 빔을 쏘아 작은 구멍을 내고 그 위에 철 원자를 뿌리면 안정되게 흡착될 뿐 아니라 다양한 자성 현상을 보임을 규명했다. 서울대 연구팀은 자성현상에 대한 계산을 수행했고, 옥스퍼드대 연구팀은 고해상도 전자현미경 실험으로 성공적 공동 연구를 진행했다. 이 연구는 한국연구재단과 교육부가 추진하는 일반연구자 지원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고, 연구결과는 지난 20일 나노 분야 세계적 학술지인 나노 레터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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