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팀 선전에 홈쇼핑 웃었다

브라질 월드컵 예선 첫 경기 한국과 러시아전이 방송된 18일 아침, 홈쇼핑이 활짝 웃었다.

TV 앞에 모인 남성 시청자가 하프타임 등에 홈쇼핑으로 채널을 돌리면서 남성 취향 제품 판매가 활발했다. TV 중계를 보며 스마트폰을 쓰는 사람이 늘면서 모바일 쇼핑 매출도 증가했다.

GS홈쇼핑은 하프타임 직전인 오전 7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워킹화와 의류를 판매했다. TV 시청자가 몰리면서 지난주 수요일 같은 시간대보다 15% 늘어난 1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분당 매출은 30% 넘게 증가했다. 프로스펙스 방송 남성 비중은 지난 방송 5%에서 12%로 늘었다. 7~9시 사이 모바일 매출은 지난주 수요일 같은 시간대보다 24% 증가했다.

CJ오쇼핑은 경기 시작 전 6시부터 경기 종료 이후 10시 20분까지 접수된 주문 금액이 지난주보다 30% 증가했다. 시간당 주문 금액도 동시간 평균보다 30% 높은 5억4000만원이었다.

7시 15분부터 1시간 동안 판매한 아웃도어 상품 주문금액은 지난주 같은 시간대보다 150% 높은 4억2200만원이었다. 경기 직전 판매된 여성 언더웨어도 55% 주문이 늘었다.

현대홈쇼핑은 오전 7~9시 시간당 매출이 평상시보다 42% 높은 4억1000만원으로 나타났다. 7시 15분부터 편성한 ‘브라질산 아마조네스 슈퍼 아사이베리’는 평소보다 29% 많은 4억원 매출을 올렸다.

경기시간 동안 남성 고객 주문은 3배까지 늘었다. 출근길 스마트폰으로 경기를 시청하다가 바로 주문하는 고객이 늘면서 7~9시 사이 모바일 앱 남성 주문고객도 3.5배 증가했다.

황준호 CJ오쇼핑 사업부장은 “경기가 출근 시간대에 열렸음에도 지난주보다 높은 매출을 기록, 월드컵 열기를 확인했다”며 “남성 고객을 겨냥한 아웃도어 레포츠 상품을 배치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홈쇼핑 업계는 남은 월드컵 기간 중 남성 의류와 캠핑, 견과류, 무알콜 음료 등 남성 고객을 겨냥한 상품을 월드컵 기간 중 집중 판매할 계획이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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