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인재 영입 `옐로모바일` 모바일 커머스 진출하나

화제의 벤처 옐로모바일이 모바일 커머스 기업을 만들었다. 소셜커머스 업계 핵심 인사가 합류해 직접 시장 진출을 노릴지 관심이 모아진다.

옐로모바일은 지난달 말 ‘정글피플’이란 신규 법인을 설립하고 김상혁 전 위메이크프라이스 영업본부장을 영입했다. 김 전 본부장은 지마켓 출신으로 2011년 위메프에 입사한 후 상품실장과 영업본부장으로 일했다. 경쟁이 치열한 소셜커머스 업계에서 위메프 성장을 이끈 주요 인사다.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 모두를 경험한 김 전 본부장이 정글피플 수장을 맡으면서 옐로모바일이 모바일 커머스 시장에 진출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옐로모바일은 잇단 스타트업 인수로 주목받는 벤처다. 카울리와 이모션, 우리펜션 등 22개 모바일 스타트업을 인수했다. 지난달에는 창업 2년 만에 기업가치 2900억원을 인정받으며 320억원 대규모 투자 유치를 성사시켜 업계를 놀라게 했다.

모바일 커머스는 모든 기업이 군침 흘리는 시장이다. 기존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가 모바일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강자가 없다. 옐로모바일은 두 가지 접근법이 예상된다. 하나는 직접 시장에 진출해 사업을 전개하는 방법이다. 이 경우 옐로모바일의 모바일 광고 법인 ‘옐로디지털마케팅’과 시너지 효과가 가능하다. 모바일 광고 시장에서 가장 많은 광고비를 집행하는 곳이 바로 커머스 업계다. 신규 서비스 역시 모바일 광고에 상당한 마케팅비를 집행해야 한다. 옐로디지털마케팅으로선 든든한 신규 광고주 확보로 이어진다. 정글피플 역시 옐로디지털마케팅의 검증된 광고상품으로 효율을 높인다. 내부에서 개발 중인 새로운 광고 상품을 선제적으로 사용하며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칠 수 있다.

다른 하나는 메타 서비스 등 기존 모바일 커머스 관련 트래픽을 이용한 사업이다. 옐로모바일은 ‘쿠폰모아’와 ‘쿠폰차트’란 유력 소셜커머스 메타 서비스를 가졌다. 소셜커머스를 넘어 모바일에서 오픈마켓 정보를 모아 제공하는 새로운 메타 서비스 기획·운영에 강점을 갖는다. ‘다나와’나 ‘네이버 지식쇼핑’처럼 기존 커머스 사업자 정보를 분배하며 서비스 트래픽을 올린다. 20여개가 넘는 옐로모바일 버티컬 앱에서 마케팅을 지원할 경우 서비스 정착이 예상된다.

이상혁 옐로모바일 대표는 “모바일 커머스 시장 직접 진출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기존 모바일 커머스 기업을 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