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경험 바탕 내수 공략 강화
국내 보안 디스플레이 업계가 독자 기술을 무기로 세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최첨단 초고화질(UHD) CCTV 시장도 올해 개화할 전망이어서 시장규모도 한층 확대될 전망이다. 국내 업계는 CCTV의 UHD화로 대표되는 시장 흐름, 패널 수급에 유리한 배후 환경 등이 작용해 세계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CCTV 모니터’인 보안 디스플레이는 최근 4K UHD 제품이 시장에 출시되고 있다. 보안 이슈가 확산되면서 더욱 선명한 CCTV 화면을 보고자하는 수요의 증가가 배경이다. 또 UHD 성능을 내는 카메라와 디스플레이 패널이 잇따라 보급형 제품으로 등장하고 있는 것도 원인이다. 이 때문에 업계는 UHD 패널 보급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올해를 4K UHD 보안 디스플레이의 원년으로 보고 있다. 거대 패널 공급처인 한국과 대만을 가까이 둔 국내 업체에는 유리한 대목이다.
업계 관계자는 “20메가 픽셀 이상을 구현하는 IP 방식 카메라는 데이터 압축으로 인한 지연과 UHD 디스플레이 부족이라는 단점이 있었다”며 “최근 압축과 지연이 없는 HD-SDI 방식이 3메가 픽셀 대를 구현하기 시작하고, 한국과 대만의 UHD 디스플레이 생산도 늘며 보안용도 UHD로 옮겨가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업체들은 여기에 고유의 기술 개발에 따른 특화 경쟁력을 무기로 세계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대우루컴즈(대표 윤춘기)는 TV·PC 등 B2C 사업에서 얻은 영상·컴퓨팅 기술을 기반으로 IP 퍼블릭 뷰 모니터(PVM)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실외형 CCTV 녹화기(DVR)와 카메라, 네트워크를 하나로 모은 제품으로 지능형 영상분석을 통해 불필요한 녹화 영상을 줄여 맞춤 모니터링을 할 수 있다. 윤춘기 대우루컴즈 대표는 “4K UHD CCTV 모니터로 보안용 시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올해 이 분야에서만 전년대비 60% 증가한 300억원 매출을 목표로 잡았다.
OIC코리아(대표 김일수)는 보안용 디스플레이 전문 업체로 24시간 가동에 필요한 기술력을 자랑한다. 일반 모니터 수명이 1만시간인데 비해 보안용은 3만시간 이상을 연속으로 유지해야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장시간에도 거뜬한 전용회로를 개발해 제품에 적용하고 있다. HD-SDI 방식 모니터와 비디오 월이 주력으로 실시간 정보 확인이 필요한 대형 관제시설에서 수요가 높다.
2002년부터 자체 브랜드로 백악관·FBI 등 미국 정부 기관 등에 납품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에 고속도로 상황실 관제용 디스플레이를 납품했고, 교정시설·대형마트에도 OIC 제품이 설치되고 있다. 인천공장에서 해외 수출물량을 전량 생산하고 있는 이 회사는 이를 발판으로 올해부터 내수 시장 진출도 강화할 방침이다.
김일수 OIC코리아 대표는 “CCTV는 좋은 카메라를 써도 이에 걸맞은 모니터가 있어야 제 성능을 낸다”며 “보안 용도에 맞게 설계된 디스플레이를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소개했다. 이 회사는 최근 3년 간 연 평균 70% 이상 매출을 늘리며 올해에는 150억원 매출을 바라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낮은 원가를 무기로 가진 중국의 도전을 받는 상황이지만 오랜 경험과 개발 노하우를 가진 국내 업체들이 해외에서 인정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