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층짜리 부산벤처타워, 지역벤처 15~20개 업체 기술모아 짓는다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부산벤처타워 건축 참여 부산벤처기업협회 회원사

내달 착공하는 19층짜리 부산벤처타워가 지역에 기반을 둔 15~20개 벤처기업의 기술과 제품을 모아 건립하기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부산벤처기업협회(회장 김경조)와 부산벤처타워(대표 박환기)는 내외부 건축 기자재와 전기통신 설비, 주차·보안시스템 등 타워 건립과 운영에 필요한 수백억원대의 물량을 부산벤처기업협회 회원사인 지역 벤처기업을 통해 조달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회원사 성보전기공업(대표 배영호)은 타워 내 배전반 등 전기공사 일체를 맡아 진행한다.

거광유브이씨(대표 권영철)는 타워 8층에 들어서는 비즈니스센터 내부 디자인과 인테리어를 담당한다.

비전테크(대표 이호석)는 타워 내외부에 장착될 LED 간판과 조명 시설물을 공급한다.

각종 방송·통신·보안·자동주차 및 수처리 등 타워 운영에 필요한 각종 시스템도 지역 벤처기업이 참여로 구축된다.

바이콤(대표 주영두)은 구내방송시스템, 시티캅(대표 정현돈)은 보안관제시스템, 아쿠아셀(대표 김경희)은 우수처리시스템, 이노메트릭스(대표 김태경)는 주차관제시스템을 맡았다.

이외에 조경, 각종 동영상 제작 등도 지역 벤처기업의 노하우를 접목해 만든다.

테크유니온(대표 신유정)은 타워 실내외 조경 공사를, 나노디자인그룹(대표 손병석)은 입체 조감도와 3D 동영상 제작에 참여하기로 했다.

현재 타워 건립에 참여를 확정한 부산벤처기업협회 회원 기업은 모두 15개다. 향후 건축 과정에서 20개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주 부산벤처기업협회 사무국장은 “지역 벤처기업 회원사의 검증된 기술과 제품을 첨단 타워 건립에 적용하면 지역 벤처업계에 도움이 되고, 타워의 이미지를 높여 분양 및 운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1석 2조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벤처타워는 서부산 공업지역 내 1만1101㎡(3358평)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17층(연면적 5만5000㎡·약 1만6630평) 규모로 세워질 대형 지식산업센터다. 부산벤처기업협회가 자체 기획해 토지매입과 인허가, 시공사 선정에서 착공까지 전 과정을 독자 역량으로 추진하고 있다.

부산벤처기업협회는 오는 6월 12일 부산 사상구 모라동 공사 현장에서 기공식을 열고 공사에 들어간다.

박환기 부산벤처타워 대표는 “부산벤처기업협회와 지역 벤처기업 자체 힘으로 수많은 난관을 헤치고 착공에 이르렀다”며 “빌딩의 주요 기자재와 장비까지 지역 벤처기업의 제품을 대거 채택해 지역 벤처업계 상생 발전의 롤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표-부산벤처타워 건축에 참여하는 부산벤처기업협회 회원사

19층짜리 부산벤처타워, 지역벤처 15~20개 업체 기술모아 짓는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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