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현 월트디즈니 아티스트 "엘사 드레스 제작에만 1년반 소요"

“겨울왕국 주인공 ‘엘사’ 드레스 디자인에만 1년 6개월을 썼습니다. 이야기를 갑자기 뒤바꾸는 일도 할리우드에서는 매우 자주 일어납니다.”

유재현 월트디즈니 아티스트는 20일 코엑스에서 열린 CT포럼에서 연사로 나서 할리우드 영화의 가장 큰 경쟁력은 충분한 시간과 자금력이라고 꼽았다. 풍부한 자금력을 갖췄기 때문에 컷 하나 하나에도 시간과 정성을 쏟을 수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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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난해 말 개봉한 애니메이션 ‘겨울 왕국’에서 시각효과(VFX)를 맡았다. 지난 20008년 CIS할리우드란 VFX에 입사한 후 소니픽쳐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월트디즈니 등을 거쳤다. 영화 ‘지 아이 조’ ‘왓치맨’ ‘미이라3:황제의 무덤’, 게임 ‘디아블로Ⅲ’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 애니메이션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 등이 그의 손을 거쳐간 작품들이다.

유 아티스트는 미국 영화나 애니메이션, 게임업계를 두루 거치면서 기술의 발전이 더욱 빠르게 이뤄지고 있음을 실감한다고 밝혔다. 그는 모닥불을 예로 들며 수년전에는 모양 하나 만드는데 수일의 시간이 걸렸지만 이제는 초등학생도 2~3분만에 자연스러운 모닥불 효과를 만들 수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영화나 애니메이션에서는 불의 곡선 하나 하나, 불의 방향까지 신경 쓰는 시대가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인간의 감성에 호소하는 불을 만들기 위해 실제보다 더 감성을 자극하는 불을 만드는 게 미래의 VFX가 갖는 기술 방향이라고 제시했다.

유 아티스트는 “한국 애니메이션이나 영화가 VFX에서 기술경쟁력은 할리우드와 별 차이가 없다”면서도 “전문성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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