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모바일 코어 사업, 산업용 임베디드 시장부터 단계적으로

한국형 모바일 프로세서 코어 개발 사업이 산업용 임베디드 시장을 겨냥하는 형태로 시작될 전망이다. 이를 기반으로 사업성과 기술 역량이 확보되면 점진적으로 스마트기기용으로 분야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은 10일 경기도 판교 한국반도체산업협회에서 ‘한국형 모바일 중앙처리장치(CPU) 코어 발전전략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이혁재 KEIT 시스템반도체 PD는 초기 미드레인지급 모바일 CPU 코어 시장 공략에 초점을 맞춘 한국형 모바일 CPU 코어 발전전략과 추진계획(안)을 발표했다. 앞서 산업부와 KEIT는 수개월여에 걸쳐 전문가 위원회를 구성해 한국형 모바일 CPU 코어 발전전략을 논의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한국형 모바일 CPU 코어 사업은 △기존 국내 모바일 코어 기술을 활용한 상용화 준비 △한국형 독자 CPU 개발·완성 및 미드레인지급 시장 공략 △스마트기기 시장을 겨냥한 고성능 한국형 독자 CPU 개발 및 시장 공략 등 3단계로 나뉘어 추진된다.

단기적으로 에이디칩스·전자부품연구원·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KAIST 등이 각각 개발해온 모바일 CPU 코어 기술을 기반으로 상용화를 진행한 후 이를 토대로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초기에는 암(ARM)이 장악한 스마트기기용 고성능 CPU 코어 시장 대신 산업용 임베디드 CPU 시장에 초점을 맞춘다. 여기서 역량이 쌓이면 중장기적으로 스마트기기 시장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이 PD는 “한국형 모바일 CPU 코어 사업을 1~3단계로 나눠 진행하는 안을 검토 중”이라며 “공청회 결과를 반영해 산업부와 발전 전략을 최종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최종안은 이르면 이달 중 확정될 예정이다. 정부 예산 반영 과정을 감안하면 실제 연구개발(R&D) 사업은 내년 본격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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