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로또 사업인 체육진흥투표권(스포츠토토) 차기 수탁사업 제안을 위한 컨소시엄 구성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사업자 선정 경쟁이 치열하다. 현재 스포츠토토 차기 사업 제안을 준비 중인 기업은 총 18개에 달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스포츠토토 차기 사업 제안을 준비 중인 기업들은 대부분 컨소시엄 구성을 완료한 상태에서 최종 협의만을 남겨 놓고 있다. 이들 기업은 늦어도 이달 중순까지 협의를 완료, 본격적인 제안 준비에 착수한다.
스포츠토토 차기 사업에 관심을 나타낸 기업은 대보정보통신, 대우정보시스템, 쌍용정보통신, 액센츄어, 웹케시, 에이비씨솔루션, GFT, LG CNS, SLB 등이다. 이들 업체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최근 허가한 스포츠토토 발행 수탁사업 현황자료를 열람했다.
이 중 대우정보시스템, LG CNS, 대보정보통신 등이 컨소시엄 구성을 위한 물밑작업을 완료했다. 몇몇 중소업체는 여러 업체가 컨소시엄으로 시스템 부문을 맡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부분의 기업들이 컨소시엄 구성을 위한 물밑작업은 완료했을 것”이라며 “그러나 경쟁이 치열해 여전히 변수는 남아 있다”고 말했다.
운영 부문에도 관련 기업이 대거 뛰어 들었다. 로또 사업자인 유진기업을 비롯해 대보, 유테크플러스, 삼천리, 휠라코리아, 심팩홀딩스, 팬택C&I, BGF리테일, IB월드와이드 등이 제안을 준비하고 있다. 이 중 유진기업, 대보, 휠라코리아, BGF리테일, 삼천리 등이 컨소시엄 구성을 완료한 것으로 파악됐다.
스포츠토토 차기 사업에 관련 기업이 대거 뛰어드는 것은 수익성이 과거에 비해 높아졌기 때문이다. 지난 몇 년간 프로축구와 야구 등 프로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스포츠토토 발행금액이 연 2조6000억원으로 늘어났다. 스포츠토토 운영사업은 발행금액 중 평균 2.7%를 수수료로 가져가기 때문에 수익금도 그만큼 커졌다. 지난 2012년 스포츠토토 사업 수탁 매출액은 2885억원, 영업이익 561억원을 기록했다. 컨소시엄에 참여한 시스템부문 사업자는 연간 100억원 규모의 매출을 고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5월 8일 제안서 접수를 마감, 6월 초에는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현 사업자 계약이 7월 2일로 종료됨에 따라 7월 3일부터는 차기 사업자로 변경돼야 한다. 인수인계 등 준비기간 확보를 위해 최소 한 달 전에는 사업자 선정을 모두 완료해야 한다. 차기 사업자는 2019년 6월 30일까지 5년간 스포츠토토 운영을 맡는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스포츠토토 발행 수탁사업 자료 열람업체 자료:국민체육진흥공단 *사업운영부문과 시스템부문 중복열람업체 포함>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