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글로벌 시장점유율 정체...4년 째 9%벽 넘지 못해

현대·기아자동차가 지난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8.8%의 점유율을 기록해 점유율 정체 상태를 보였다. 4년째 점유율 ‘9% 벽’을 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4일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JD파워와 자동차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기아차는 전세계 시장에서 모두 736만7000대를 팔아 8.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2012년과 같은 수치다.

현대차가 462만1000대, 기아차가 274만6000대를 판매해 각각 5.5%, 3.3%의 점유율을 보였다. 세계 시장에서 현대·기아차는 2007년 점유율 6.1%로 처음 6%를 넘긴 뒤 2008년 6.4%, 2009년 7.8%로 2년 만에 7%를 돌파했다.

이후 2010년 8.1%로 1년 만에 8%를 훌쩍 넘기며 가파른 상승세를 탔지만, 2011년 8.6%, 2012년 8.8%에 이어 지난해 8.8%를 기록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작년이 현대·기아차가 처음으로 9% 벽을 넘는 해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섞인 전망을 하기도 했지만, 결국 기록 경신은 뒤로 미뤄야 하는 상황이 됐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성장률은 2008년과 2009년 각각 -1.0%, -3.2%로 마이너스 성장을 하다가 2010년 13.3%로 뛰어오르며 성장세를 회복했고 이후에는 2011년 6.3%, 2012년 5.2%, 지난해 4.2%로 성장 곡선이 완만해졌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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