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에 과학 접목…미래부-문화부 공동 연구 시작

정부가 경기력 향상을 위해 스포츠에 과학기술을 접목하는 융합연구를 시작한다. 향후 다양한 스포츠 종목으로 연구를 확대하고, 정부와 민간이 참여하는 협의회도 운영한다.

미래창조과학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스포츠와 과학기술을 접목하는 ‘스포츠과학화 융합연구사업’을 공동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스포츠과학화 융합연구는 스포츠 경기력 향상과 스포츠산업 성장을 위해 부처 간 협업이 필요하다는 인식하에 공동 기획한 사업이다. 양 부처는 스포츠 현장과 밀착된 연구개발로 실제 경기에 사용하거나 제품화하는 등의 성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미래부는 스포츠과학 핵심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문화부는 스포츠 산업기술 개발에 중점을 두고 협력한다.

시행 첫 해인 올해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최국으로서 동계스포츠 경기에 사용하는 각종 장비에 활용 가능한 원천기술과 산업기술 개발이 우선 필요하다고 보고, 동계스포츠 분야에 17억원을 투입한다.

부처별로 보면 미래부는 △동계스포츠 장비 인터랙션 최적화 기술개발 △동계스포츠 부상 기전 규명 및 예방·회복 융합 연구 △동계스포츠 과학화 기반 조성 융합연구 등을 추진한다. 문화부는 △스포츠과학 기반 동계스포츠용 헬멧 및 설상종목용 신발 개발 등을 추진한다.

부처 간 협력사항을 논의하고 스포츠과학화 융합연구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양 부처 담당국장과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스포츠과학화 융합연구 운영협의회’(이하 협의회)도 출범한다. 27일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에서 제1차 협의회를 열고 협의회 운영방안과 부처협력 방안을 심의한다.

이근재 미래부 연구개발정책관은 “과학기술과 스포츠를 접목하려는 시도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큰 사업”이라며 “과학기술 연구자와 스포츠 현장 전문가가 소통할 수 있도록 양 부처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우상일 문화부 체육국장은 “스포츠와 스포츠산업이 탄탄한 과학기술 토대위에서 크게 발전할 수 있다”며 “스포츠과학화 융합연구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협의회가 스포츠 현장과 과학기술을 연결하고, 필요한 자원을 공급해주는 베이스캠프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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