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2000억원 이상을 지원하는 교육부 대형 산학협력 프로그램인 ‘링크(LINC)’ 2단계 사업이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9일 교육부와 대학가에 따르면 지난 5일 마감한 ‘2단계 링크사업’에 4년제 대학 43곳, 전문대 30곳이 새로 신청했다.
올해부터 2016년까지 3년간 진행되는 2단계 링크 사업은 4년제 대학 57개, 전문대학 30개(1단계 사업은 4년제 51개, 전문대 29개)를 오는 5월 선정한다. 전체 티켓 중 신규 대학에 돌아가는 것은 4년제가 12~26개, 전문대가 4~12개다.
새로 신청한 4년제 대학 중에는 충청권이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남대·대전대 등 12개 대학이 신청해 최고 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수도권 역시 경쟁률이 높았다. 전국 경쟁인 기술혁신형보다 중소기업 기술 고충을 해결해주는 현장밀착형에 몰렸다. 2~3개의 신규 티켓이 배정된 현장밀착형에 광운대·숭실대·중앙대·국민대·서울시립대·가천대·인천대 등 10개 대학이 신청해 최고 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2~4개 티켓이 걸려 있는 대경강원권 역시 8개 대학이 신청해 최고 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가장 경쟁률이 낮은 곳은 3개 대학이 신청한 호남제주권이다. 최고 경쟁률이 1.5대 1에 그쳤다. 이밖에 동남권은 6개 대학이 신청해 최고 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들 현장밀착형과 달리 올해부터 전국 대학 간 경쟁으로 전환해 지방거점대학을 초긴장케 한 기술혁신형에는 연세대·한양대·서강대·아주대 네 곳만 신청했다. 모두 수도권에 있는 대학들이다. 기술혁신형은 연구와 원천기술, 대학원 역량 등이 중요한데 이에 부담을 느낀 지방대가 하나도 신청하지 않았다.
이미 1단계에서 기술혁신형에 선정된 기존 지역 거점대학들(공주대·충남대·충북대·전남대·전북대·조선대·강원대·경북대·영남대·경상대·부경대·부산대)은 새로 신청한 수도권 유명 대학과 경쟁해야 하는 큰 부담을 안게 됐다. 사업설명회에 참석하는 등 당초 관심을 보였던 고려대는 참여하지 않았다.
교육부는 신청 마감에 이어 이달 말 정량평가를 위한 대학별 현장실사를 하고 다음달초 정성(PT)평가를 한다. 이어 5월 초 선정 대학을 발표한다.
올해 링크 예산은 4년제가 2388억원으로 한 대학당 평균 41억8900만원을 지원한다. 전문대는 195억원으로 한 대학당 평균 6억5000만원이다.
최창익 교육부 산학협력과장은 “전국에서 웬만한 대학은 모두 참여할 만큼 2단계 링크사업에 관심이 높았다”면서 “링크사업은 대학을 산학협력 친화형으로 바꾸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4년제 대학 2단계 링크 사업 신규 신청 현황
자료:각 대학별 취합
◇교육부 2단계 링크사업 개요
= 목적/대학을 산학협력 친화형으로 체질 개선
= 기간/2014~2016년
= 참여대학/4년제 57곳, 전문대 30곳
= 선정 대학 발표/5월
= 2014년 예산/4년제 2388억 원, 전문데 195억 원
= 1단계와 다른점 / 참여대학 및 예산 확대. 산학협력 활성화 10대 과제 등 반영.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