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G2 터치 수율 급상승... G2 터치 새로운 전기 마련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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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이 커버유리일체형(G2) 터치스크린패널(TSP) 생산 수율을 최근 ‘황금’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G2 TSP는 얇고 가벼운데다 값비싼 소재인 산화인듐주석(ITO) 필름 사용량을 대폭 줄일 수 있는 기술로 주목받았으나 그동안 낮은 수율이 업계 전반의 최대 숙제였다. G2 TSP에 대한 관심이 다시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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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LG이노텍은 G2 TSP 생산 수율을 90%에 근접하게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공정으로 따지면 이른바 황금 수율이다. 지난해만해도 업계에서는 G2 TSP 수율이 절반에 못 미쳤다.

G2 TSP는 ITO 필름을 별도로 사용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ITO 필름이 전체 TSP의 원가 25% 가량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원가 절감 효과가 크다.

하지만 생산 공정이 복잡해 오히려 더 많은 제조 비용이 들어갔었다. 가장 큰 문제는 다른 TSP 기술 방식보다 패턴 형성이 까다롭다는 점이다. 글라스에 전극 패턴을 직접 넣으려다보니 마스크 공정을 6~7번 거친다. 이때 배치가 조금만 틀어져도 불량이 나기 십상이다. 중간에 절연층도 형성해야 해 수율은 더 떨어졌다. 더욱이 마스크 공정이 더 많기 때문에 설비 투자 부담도 크다.

LG이노텍은 층을 쌓는 공정에서 마스크 배치가 흐트러지지 않게 하는 노하우를 얻으면서 수율을 급격히 끌어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수율 상승으로 인해 손익분기점도 넘어 수익을 내기 시작했다.

이런 소식이 알려지면서 TSP 업계는 G2 TSP에 다시 관심을 갖는 분위기다. 수율만 보장된다면 대량 생산을 통한 원가 절감이 가능해진다.

그러나 단지 LG이노텍의 수율 상승만으로 TSP 시장 흐름이 바뀌진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무엇보다 중소·중견 전문업체들이 대부분인 TSP 시장에서 설비 투자 부담을 감당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다. 스마트폰에 채택되기 위해서는 충분한 생산 능력이 뒷받침돼야 하지만 여의치 않은 것이다. LG전자가 옵티머스G와 G2폰에 적용했던 G2 TSP를 새 모델에 도입하지 않은 것도 이런 이유로 풀이된다. 게다가 근래 ITO 필름 가격이 폭락하면서 원가 절감의 매력이 사그라든 점도 있다.

사용자들의 반응도 갈린다. 얇은 것은 좋지만 G2 TSP는 측면이 취약해 쉽게 깨진다. 유리만 깨져도 TSP가 작동하지 않는 문제는 소비자들의 불만을 샀다.

업계 관계자는 “공정이 복잡하고 잘 깨지는 단점이 있는데 태블릿PC처럼 쉽게 떨어뜨리지 않는 제품에는 향후 G2 TSP가 다시 각광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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