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0조원 어치 자사주 사들인다…“3개월 내 3조원 소각”

삼성전자가 주주가치 제고 등을 위해 총 10조원 규모 자사주 분할 매입을 시작한다. 이 중 3조원 규모는 3개월 내 사들여 전량 소각한다.

삼성전자는 15일 오후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빌딩 33층에서 이사회를 열고 3개월 내 3조원 규모 자사주를 장내 매수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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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8일부터 내년 2월 17일까지 3개월에 걸쳐 장내 매수해 소각하게 된다. 보통주 5014만4628주, 우선주 691만2036주가 대상이다.

취득 예정금액은 15일 종가 기준 보통주 5만3500원, 우선주 4만5900원 기준이다.

위탁 중개는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신한투자증권, KB증권이다.

나머지 7조원 어치 자사주는 별도 이사회를 열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활용 방안과 매입 시기 등을 논의해 결정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결정에 대해 “주주가치 제고 등을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시장 기대를 밑돈 3분기 반도체 사업 성적과 신기술 경쟁력에 대한 시장 의구심이 커지면서 주가가 연일 하락했다.

지난 14일에는 4년 5개월 만에 4만원선이 깨진 4만9900원에 장을 마쳐 시가총액 300조원이 무너지기도 했다. 15일 주가는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전일 대비 7.21% 상승한 5만3500원에 마감하며 5만원대를 회복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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