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연구원이 국내 처음으로 전기차 추진모듈 평가시스템을 구축했다.
한국전기연구원(KERI·원장 김호용)은 전동기, 인버터, DC컨버터 등 전기차 핵심 추진모듈의 성능을 시험 평가할 수 있는 ‘다이나모시스템’을 개발, 구축했다고 27일 밝혔다.
전기차 관련 기업의 시험 및 기술지원 등으로 전기차의 실생활 보급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차는 모터 등 핵심 부품의 고효율과 신뢰성 확보가 상용화의 관건이다.
전기차의 핵심 추진모듈인 인버터와 모터는 차량 성능과 승객 안전이라는 측면에서 정밀한 테스트가 필요했지만 현재까지 국내 기관이 보유한 장비로는 고속 전동기 등의 시험평가 대응에 어려움이 많았다.
구대현 KERI 전동력연구센터 박사팀은 미래부와 산업기술연구회가 전기차 성능 향상 및 기술 지원을 위해 마련한 ‘일반연구사업’을 통해 이번 전기차용 추진모듈 평가 설비를 구축했다.
KERI의 다이나모시스템은 시험 부하용량은 물론 최고 속도의 시험이 가능한 국내 최고 사양이다. 소형급 전기차는 연속출력 60㎾ 1만5000rpm, 중형급은 연속출력 150㎾ 1만5000rpm, 대형급은 연속출력 250㎾ 1만2000rpm의 테스트를 할 수 있다.
ISO 10816-3의 허용 진동 기준 이내에서 전 속도 영역의 안정적 운전 시험, 항온항습 챔버를 갖춘 환경시험, 대용량 직류전원 요구 시험도 가능하다.
시스템 내의 데이터 취득 장치(Data Acquisition System: DAS)는 토크, 속도, 전력, 전압, 전류, 온도, 저항 등의 정보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구대현 박사는 “국내외 전기차 개발과 성능 평가시스템 구축 동향을 면밀히 조사해 측정 정밀도와 안정성을 높인 최고의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국내 전기차의 성능 개선과 안정성 확보를 촉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창원=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