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IT 업계를 이끌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대규모 부스를 마련하고 신제품과 신기술을 전시한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외에도 웨어러블 기기와 기업용 시장을 겨냥한 특화된 솔루션 등 차세대 시장을 겨냥한 미래기술과 전략을 발표한다.
◇삼성 ‘웨어러블 대중화 연다’=삼성전자는 새로운 웨어러블 기기 ‘삼성 기어2’와 ‘삼성 기어2 네오’를 공개하며, 웨어러블 기기 대중화 선언을 한다. 삼성 기어2는 지난해 출시했던 갤럭시기어의 후속작이다. 브랜드를 새로 만들 정도로 많은 변화를 시도한 제품이다.
삼성 기어2는 무게 68g, 두께는 10㎜로 얇고 가벼워졌으며, 한 번 충전하면 2~3일 동안 사용할 수 있어 더욱 오래 착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과 연동하지 않아도 사용할 수 있는 독립 기능도 대거 탑재했다. 심박센서를 탑재해 사용자 심박 정보와 운동 상태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운동 중 운동량 확인과 코칭도 가능해 개인 피트니스 매니저로 활용할 수 있다. 적외선 송신모듈(IrLED)를 탑재해 ‘삼성 워치온 리모트 앱’을 통해 적외선 센서가 있는 TV나 셋톱박스의 리모컨으로 쓸 수도 있다.
특히 웨어러블 기기 최초로 타이젠 운용체계(OS)를 채택했다. 타이젠은 웹표준인 HTML5 기반이어서 향후 모바일 기기를 넘어 자동차나 스마트TV와도 연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함께 출시한 삼성 기어2 네오는 삼성 기어2에서 카메라 기능만 제외한 제품이다.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장은 “삼성 기어2는 패션과 스마트 기능을 모두 추구한 웨어러블 기기”라며 “혁신적이고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를 지속 출시해, 소비자에게 진정한 스마트 자유 경험을 선사하고 시장에서 선두주자로서의 입지를 강화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5’와 함께 보급형 모델인 ‘갤럭시노트3 네오’, ‘갤럭시 코어 LTE’, ‘갤럭시 그랜드2’도 전시한다. 또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 행사, 개발자 데이 등을 개최하며 B2B 시장과 솔루션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LG ‘기술에 감성까지’=LG전자는 ‘내일을 노크하세요’를 주제로 ‘G프로2’, ‘G플렉스’, ‘G2 미니’, ‘L시리즈Ⅲ’ 등 총 8종의 스마트폰을 전시한다. 전시에서는 G프로2에 처음 탑재했던 ‘노크 코드’를 차별화된 핵심 UX로 전면에 내세운다. LG전자는 관람객이 노크 기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월, 대형 사이니지, 이벤트 존 등을 곳곳에 마련했다.
노크 코드는 손가락으로 화면을 두 번 두드리면 화면이 켜지고 꺼졌던 ‘노크온’에 편의성과 보안성을 강화한 기술이다.
LG전자는 주요 스마트폰에 탑재되어 있는 ‘Q리모트’ 기능과 ‘G패드’의 ‘Q페어’ 기능 등 편리해진 기기 간 연결성을 관람객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
지난달 열렸던 CES에서 선보여 큰 반향을 일으킨 손목밴드 형태의 웨어러블 헬스케어 기기 ‘라이프밴드 터치’와 ‘심박동 이어폰’도 전시한다. 라이프밴드 터치는 사용자 움직임을 추적해 칼로리 소모량과 걸음수, 움직인 거리 등 운동량을 체크한다.
박종석 LG전자 MC사업본부장 사장은 “노크 코드는 모바일 기술과 감성 혁신이 결집된 창조적 UX로 글로벌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라며 “모바일 기기를 사용하면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혁신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