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인공지능(AI) 다음의 국가적 목표를 세우고, 나아갈 방향을 '양자기술'로 잡은 것은 적확한 선택으로 보인다. 컴퓨팅 속도·보안성·디바이스 확장성 등 여러 측면에서 정보통신기술(ICT) 수준을 또 한번 획기적으로 도약시킬 이 분야가 미래세대 국가경쟁력의 기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9일 첫 국가 차원의 양자과학기술·양자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2035년까지 우리나라를 세계 최고 수준 양자강국으로 도약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포부와 함께 기술·인력·인프라 3개 분야별 로드맵도 제시했다.
사실, 양자기술은 이론 단계는 훨씬 넘어섰지만, 그렇다고 완전 실용화·상용화까지는 아직 누구도 도달하지 못한 도전 영역으로 평가된다. 그만큼, 전 세계적으로 명확한 선도국이 없다.
국가적 목표를 세우고, 하나하나 이행하다보면 글로벌 선도력을 확보할 것이란 게 정부 판단으로 읽힌다. 양자기술은 상대적으로 하드웨어(HW) 특성이 강하다. 양자칩으로 시작해 풀스택 컴퓨터 구성, 네트워킹, 센싱 등으로 구현돼야 한다.
정부는 이런 HW적 기술 내재화를 우선 과제로 잡았다고 한다. 세계 1위 메모리 반도체 기반을 활용해 세계 1위 퀀텀(양자)칩 제조국으로서 위상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도전적 난제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이렇게 양자칩에서 출발한 1위 경쟁력을 국산 '풀스택 양자컴퓨터' 완성까지 잇는다면 충분히 승산있는 레이스가 된다. 그 이후 중장기적으로 양자컴퓨팅, 통신, 센서 같은 연결형 시스템 기술은 차근차근 확보해 가면된다.
양자 전문인력을 1만명 이상 확보하고, 키워가는 전략도 중요하다. 이들이 글로벌 최고의 양자기술 실용화 인력으로 두각을 나타낸다면, 이 또한 기술 수출국으로서 든든히 역할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날, 정부가 제조·통신·IT서비스·금융·방산·바이오·벤처캐피털 등 분야별 대표 기업들로 '양자기술 협의체'를 구성, 가동키로 한 것도 산업계 확장 측면에서 실효성 있는 행보로 보인다. 다만, 이 협의체가 기술보다는 사업이나 서비스 확장 모델을 잘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양자기술이 21세기 후반기를 꽃피울 유망분야란 것은 분명해 보인다. 우리가 얼마나 빨리, 집중력있게 관련 기술을 확보하느냐에 따라 국가 융성의 크기도 달라질 것이다. '양자 강국 코리아'를 향한 발걸음에 속도를 붙일 일만 남았다.
editoria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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