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UAM '조비' 지분 66% 매각…기체 독점권도 반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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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MWC SK텔레콤 부스에 설치된 UAM 기체

SK텔레콤이 미국 도심항공교통(UAM) 제조사 '조비 에비에이션' 보유 지분의 66.6%를 처분했다고 18일 공시했다. 앞서 관련 사업조직도 해체하며 UAM 사업에서 철수한데 따른 조치다. 〈본지 2025년 10월 27일자 2면 참조〉

SK텔레콤은 이날 사업보고서를 통해 조비 에비에이션 보유 주식 중 1001만5036주를 처분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체 보유 물량(1503만7594주)의 약 66%에 달하는 규모다. 이에 따라 잔여 지분율은 2.1%에서 0.7%로 축소됐다.

앞서 SK텔레콤은 2023년 6월 조비 에비에이션에 약 1억 달러를 투자해 지분을 확보한 바 있다. 잔여 지분(약 502만주)에 대한 향후 매각 계획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

이번 지분 매각은 SK텔레콤의 UAM 사업 철수에 따른 조치다. 대내외 사업환경 변화에 따라 핵심 사업인 인공지능(AI)과 통신 영역에 전사적 자원을 집중하기 위한 재무적 결단이다.

지분 매각과 함께 기존에 확보했던 조비 에비에이션 기체의 국내 독점권도 내려놓는다. 이에 따라 국내 다른 기업도 조비와 협력할 수 있게 됐다.

정부 주도의 UAM 실증사업에서도 하차했다. SK텔레콤은 2024년 전남 고흥에서 진행된 'K-UAM 그랜드챌린지' 1단계 사업에 참여해 조비 기체로 비행 실증을 완료했다. 그러나 전사적 사업 전략 변화에 따라 지난해 아라뱃길에서 진행된 2단계 실증사업에는 불참했다.

이는 K-UAM 상용화 지연 및 참여 사업자들의 연쇄 이탈 흐름과 직결되어 있다. 국토교통부는 세계적 UAM 기체 확보 난항 등을 이유로 상용화 목표 일정을 당초 2025년에서 2028년으로 3년 연기했다.

이에 따라 그랜드챌린지 1단계 참여했던 총 7개 컨소시엄 중 2개 컨소시엄만 2단계 실증사업에 참여하는 등 K-UAM 사업의 불확실성으로 이탈 사업자가 속출했다.

SK텔레콤 측은 “대내외 사업환경 변화에 맞춰 향후 통신 및 AI 사업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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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력 잃은 K--UAM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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