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화성 서부권 일대가 자율주행 실험 무대로 바뀐다. 연구시설을 벗어난 기술이 실제 도로 위에서 구현되며 이동지원부터 순찰까지 생활 전반을 묶은 통합 실증이 시작된다.
국토교통부는 경기도 화성시 송산면에 'AI 자율주행 허브'를 개소한다고 19일 밝혔다. 남양읍, 새솔동, 송산면, 마도면 일대가 대상이다. 총 46.5㎞ 구간에서 자율주행 서비스를 운영한다.
이번 허브는 범정부 연구개발(R&D) 성과를 도시 단위로 연결하는 첫 거점이다. 국토부·산업부·과기정통부·경찰청이 1조1000억원을 투입한 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사업 결과물이 한곳에 모인다. 기술 검증을 넘어 서비스 운영까지 함께 점검하는 단계다.
교통 흐름과 도로 상태, 신호 정보, 객체 인지 데이터를 통합해 차량에 제공한다. 차량 단독 판단에 의존하던 구조에서 벗어나 사각지대를 줄이고 실도로 안전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실증은 8대 공공서비스로 구성된다. 교통약자와 교통소외지역 이동지원이 먼저 투입된다. 수요응답형 대중교통과 공유차가 뒤따른다. 도시환경관리와 도로 인프라 모니터링, 응급환자 이송, 마을버스, 순찰차와 순찰로봇까지 범위를 넓힌다.
상반기에는 생활형 서비스부터 도입한다. 이동지원 로보셔틀과 수요응답형 교통이 투입된다. 공유차와 환경관리 차량도 순차적으로 배치한다. 교통 취약지역 이동을 보완하면서 도시 관리 영역까지 자율주행을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하반기에는 도로 인프라 점검과 긴급 대응 체계를 더한다. 자율주행 기반 응급이송 서비스도 실증에 들어가며 호출형 자율주행 버스 플랫폼이 운영한다. 내년에는 등하교 안전을 위한 순찰 서비스까지 이어진다.
기업 실증 기반도 함께 제공한다. 스타트업과 대학, 연구기관이 기술을 시험하고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다. 자동차안전연구원 기업육성 프로그램과 연계해 기술 개발과 사업화를 동시에 지원하는 구조다.
정부는 하반기 광주 자율주행 실증도시도 운영할 계획이다. 화성은 서비스 중심 실증을 맡고 광주는 데이터 축적과 AI 인프라 역할을 담당한다. 두 축을 병행해 자율주행 상용화를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그간 자율차는 K-City에서 운전면허 수준의 임시운행허가를 받은 상태로 세상 밖에 나왔지만 고난도 실증에는 한계가 있었다”며 “앞으로는 화성시 실도로 환경에서도 안전하게 테스트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토부는 이번 화성 AI 자율주행 허브 개소를 시작으로 하반기 광주 자율주행 실증도시를 운영할 계획”이라며 “올해를 피지컬 AI 대표 분야인 자율주행 산업이 본격적으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