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K드론 패키지' 수출전략 짠다…국가별 맞춤모델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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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정부가 국내 드론기업 해외진출 지원을 위한 중장기 전략 마련에 나선다. 드론 기체 수출을 넘어 자격제도와 교육체계, 안전관리 시스템 등 한국형 드론 운영 모델까지 해외에 확산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TS)은 '드론 해외진출을 위한 중장기 진출전략 수립'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해외 수요국별 시장 분석을 토대로 유망 국가를 발굴하고 국가별 맞춤형 수출모델과 5개년 해외진출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골자다.

이번 전략은 최근 확대되는 국내 드론산업 해외진출 흐름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해 드론 수출은 368억원을 기록했다. 대상국도 30개국으로 확대됐다. 품목 역시 기체 중심에서 시설점검 서비스와 소프트웨어 분야로 넓어지고 있다.

정부는 그동안 해외 로드쇼와 국제 전시회 참가, 드론 역량개발 아카데미 운영 등을 통해 국내 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해왔다. TS는 지난해 카자흐스탄에 이어 올해 가나에서 드론 역량개발 아카데미를 운영하며 국내 드론 자격제도와 안전관리 체계를 소개했다. 가나 민간항공청과는 드론 전문인력 양성과 교육 협력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이번 용역은 한 단계 더 나아가 국가별 시장 특성에 맞춘 사업화 전략 수립에 초점을 맞췄다. 해외 드론시장 규모와 수요, 산업 환경, 규제·정책 현황, 경쟁기업, 인허가 절차, 정치·경제 리스크 등을 종합 분석해 우리 기업의 진출 가능성이 높은 국가를 발굴한다. 최소 5개국 이상이 타깃으로 정부기관과 공공기관, 대학, 현지 기업 네트워크도 구축할 계획이다.

국가별 맞춤형 수출모델 개발도 추진한다. 예컨대 드론 조종자격 평가체계와 교육 프로그램, 자격관리 시스템, 드론 종합관리 시스템 등을 패키지 형태로 수출하는 방안이 검토 대상에 포함됐다. 김천·화성·시흥 드론센터 운영 경험을 활용한 해외 드론센터 구축·운영 모델도 예시로 제시됐다.

공단과 국내 드론기업이 협력하는 공동 진출 모델도 마련한다. 농업 방제와 물류 배송, 재난 감시, 수색·구조, 인프라 점검 등 분야에서 해외 실증사업 수주 모델을 개발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인허가와 수입 규제, 정책 변화 등에 대한 대응 전략도 준비 중이다. 기업 규모와 업종별 맞춤형 지원 방안을 설계하고 재원 조달 및 지원사업 연계 방안도 함께 검토한다.

중장기 전략은 진입기(2027~2028년), 정착기(2029~2030년), 확산기(2031년 이후)로 구분했다. 국가별 전략과 별도로 정부와 국내 드론기업이 공동 활용할 수 있는 5개년 해외진출 로드맵도 마련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단순 기체 수출 중심에서 벗어나 제도와 교육, 운영 경험까지 함께 수출하는 모델이 구축되면 K드론의 해외 경쟁력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한 드론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해외진출 지원이 로드쇼나 전시회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국가별 시장 특성과 제도 환경을 분석해 실제 사업으로 연결하는 전략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개별 기업이 접근하기 어려운 인증·인허가 체계와 정부 네트워크를 함께 지원할 경우 해외 시장 진입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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