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플러스글로벌(대표 김정웅)은 지난 3년간 반도체 중고 장비 시장에서 유지해온 `글로벌 1등 굳히기` 경영전략을 올해 들어 `내실 경영`으로 바꿨다. 공격적으로 시장을 공략해 매출액을 높이고 시장 점유율도 세계 1위로 올라섰지만 수익성 악화, 생산성 저하 등 부작용도 같이 발생했다고 봤다. 이제는 규모를 키우는 대신 수익성을 확보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솔루션 제공 능력도 강화한다.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에 순발력 있게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채산성이 떨어지는 사업을 철수하고 고부가가치 사업에 회사 자원과 역량을 집중시킨다. 시장 흐름을 면밀하게 파악해 필요한 사업을 반드시 따낸다는 전략이다.
최근 몇년간 매출액의 상당 부문이 스마트폰과 연계된 반도체 중고장비 시장의 불확실성이 큰 만큼 태양광, 의료장비, 소재부품 장비 등으로 사업군을 다각화하기로 했다.
이 같은 계획은 거의 모든 산업에서 승자독식 구도가 형성되고 주요 고객사인 중견 반도체 기업의 경영 환경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데 따른 것이다. 김정웅 사장은 “지난 2007년 애플이 아이폰을 출시했을 때 휴대폰 상위 5개사 가운데 현재 살아남은 곳은 삼성·LG에 불과하다”며 “시장의 빠른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면 살아남지 못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절박감을 가질 것을 직원들에게 주문했다. 인재 발굴, 직원 교육에도 힘써 100년 기업을 만든다는 목표다.【사진2】【사진1】
오은지기자 onz@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