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용 가속기 국산화를 위해 연구소와 지역 기업체가 기술 지원 상생협약을 맺은 사례가 주목받고 있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태성정밀과 지난달 22일 의학원 회의실에서 의료용 가속기 개발과 관련 공동 연구와 기술 교류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동남광역경제권 선도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12년 6월부터 전자가속기 기반의 의료용과 산업용 방사선원 개발을 수행했다. 의료용 선형가속기 국산화와 가속관의 양산 체제를 갖추기 위해서는 정밀 가공 기술이 필요하다고 판단, 지역 전문기업과 공동 연구개발을 위한 협약을 추진했다
태성정밀은 경남 김해시에 본사와 기술연구소를 두고, 지난 40년 간 가공·금형품 수출을 주력으로 하여 가속관 및 실험기기 등 정밀 가공이 요구되는 분야의 연구 개발을 수행하고 있다. 이번 기술 협력 체결을 계기로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내 기술연구소 분소를 설치하고 의학원 가공 장비와 설비를 공동으로 활용하면서 설계와 CNC 장비 운전에 관한 기술을 지원하게 된다.
양광모 동남권 원자력의학원 연구센터장은 “이번 협력을 통하여 기업의 정밀 가공기술을 활용하여 가속관의 국산화에 박차를 가하게 되었으며 추후 가속관 양산 기술 확보와 기술 이전 등으로 보다 안정적으로 의료용 선형가속기의 국산화를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