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보는 미래 특허전쟁]자동차·ICT 기업 특허 상호 인용 급증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세계 10대 자동차 기업과 ICT 기업 상호 특허 인용 동향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4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현대·기아차, 아우디, BMW, 토요타, 포드 등 세계 자동차기업이 대거 참석했다. 글로벌 자동차 업체가 CES에서 새로운 제품과 기술을 소개하는 것은 자동차와 ICT 융합이 빠르게 진행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동차와 ICT 특허도 인용량이 늘면서 융합의 토대를 마련했다.

광개토연구소는 토요타, GM, 포드, 혼다, 폭스바겐, 닛산, BMW, 벤츠, 현대·기아차, 상하이자동차 등 10대 자동차 기업과 삼성전자,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IBM, HP, 시스코, 지멘스, LG전자, 소니 등 10대 ICT 기업이 미국에 등록한 특허 인용량이 연도별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10대 자동차 기업 특허가 인용한 ICT 기업 특허 수는 2004년 82건에서 지난해 747건으로 9배 정도 증가했다. 10대 ICT 기업 특허가 인용한 자동차 기업 특허도 2004년 175건에서 2013년 544건으로 급증했다. 강민수 광개토연구소 대표변리사는 “ICT 기업이 기기의 스마트화를 통해 매출과 이익을 증가시킨 사실은 매출 대비 수익이 낮은 자동차 기업에 강력한 변화와 방향성을 제시했다”며 “이는 특허 인용에서 그대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ICT 기업이 자동차 특허를 인용하는 사례도 최근 들어 급증했다. ICT 기업이 자사 역량을 차세대 디바이스인 자동차에 결집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강 대표는 “대표 사례가 애플 `iOS for Car`와 구글 무인 주행 시스템”이라고 밝혔다. ICT 기업 특허 인용으로 자동차와 ICT 융합을 선도하는 나라는 일본이다. 토요타, 혼다, 닛산 등 3대 일본 자동차 회사가 10대 ICT 기업 특허를 인용한 건수는 지난해만 592건으로 우리나라 현대·기아차(76건)에 비해 7배 이상 많다. 광개토연구소는 “일본 자동차 산업은 글로벌 차 시장에서 현대·기아차의 이익과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다”며 “자동차가 스마트화되고 관련 시장이 커지면 ICT 융합을 탄탄하게 준비해 온 일본 자동차 기업이 위험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리 보는 미래 특허전쟁]자동차·ICT 기업 특허 상호 인용 급증
[미리 보는 미래 특허전쟁]자동차·ICT 기업 특허 상호 인용 급증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