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칼럼]창조경제를 주도하는 자동차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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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섭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초빙교수

갑오년 새해를 맞아 현 정부가 중점 추진해 온 창조경제에 국가적인 공감대가 형성되고 탄력이 붙길 희망한다. 창조경제 모델로 많이 거론되는 영국이나 이스라엘과는 확연히 다른 경제 및 산업 환경을 갖고 있는 우리나라로서는 우리의 강·약점을 최대한 반영한 한국형 창조경제의 추구가 대단히 중요하다.

한국형 창조경제는 무에서 유를 만드는 창조도 필요하지만 `유를 더욱 큰 유로 만드는 창조`, 즉 우리가 잘하고 있는 산업을 더욱 잘하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자동차 산업이다. 우리나라 수출·생산·고용·세수 등에서 10% 이상을 차지하고, 전·후방 산업 파급효과도 클 뿐만 아니라 우리 경제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에 이를 세계 최고로 도약시키는 것이 한국형 창조경제의 대표적 성공 케이스가 될 수 있다.

자동차 산업은 선진국의 대표적 전략산업인데다 대규모 고용을 수반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또 기계·전자·재료 등 많은 기술 분야를 망라하는 대표적 융합산업이다. 더욱이 최근 급확산 중인 친환경차와 스마트카는 창의성을 바탕으로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의 융합을 통해 산업과 산업, 문화가 융합해 새로운 부가가치와 성장동력, 일자리를 만들자는 창조경제의 목표에 정확하게 부합한다.

친환경차는 에너지·환경 문제 해결뿐 아니라 새 성장동력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 전기차 및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는 전력 IT 기술과 융합돼 스마트그리드의 핵심이 될 것이다. 향후 100만대 이상이 보급되면 유사시 수백만 가구에 비상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등 공익에도 기여할 수 있다. 또 V2G 등 전력 저장, 배터리 재판매사업, 카쉐어링, 종합 충전서비스사업 등 수많은 신사업과 일자리 창출이 가능해진다.

스마트카는 신사업과 일자리 창출에 있어 더욱 폭발적인 성장 잠재력을 내포하고 있다. 자동차의 전자화 및 지능화로 완성차와 부품 산업의 성장을 가속하고 정보통신, 콘텐츠·앱 등 소프트웨어, 에너지 등 연관 산업과의 융합으로 대규모 신성장동력을 만들어낼 것이다.

커넥티드카와 자율주행차 등 스마트카 기술은 사람과 사물의 이동성을 혁명적으로 변화시켜 스마트 모빌리티 산업도 만들어낸다. 이 산업은 자동차에 내장된 통신 모듈이나 스마트폰을 통한 외부 연결성을 바탕으로 안전 및 편의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많은 새로운 사업모델을 창출하게 된다.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의 정보·보험·진단·분석 등 각종 서비스, 모바일 광고 및 커머스, 콘텐츠 및 앱 서비스, 위치기반서비스(LBS), V2X 기반의 안전 및 편의서비스 등 다양한 신사업모델 개발로 자동차 산업은 물론 정보통신산업의 CPND(콘텐츠·플랫폼·네트워크·디바이스) 생태계 및 서비스 산업 등에도 일자리를 늘릴 것이다.

이런 메가트렌드는 우리나라에 큰 기회로 다가오고 있다. 친환경차 기반의 스마트그리드 및 스마트에너지 산업과 스마트카 기반의 스마트 모빌리티 산업은 자동차·기계·전자·정보통신 등 유관 산업에서 강점을 가진 우리나라가 상대적으로 많은 이점과 경쟁력을 보인다. 이를 위해 관련 기술 개발, 산업 생태계 육성, 시범사업 추진 등 정책 지원, 동종 및 이종산업 간 표준화와 협업, 관련 정부 부처 간 협력체계 구축, 법·제도 정비 등 시급한 일이 많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먼저 산업계와 정부가 미래 자동차 산업의 전략적 중요성 및 방향에 인식을 같이 하고 세계 최고 도약을 위한 민관 협력의 발전전략이 필요하다는 국가적인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

새해에는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이 창조경제의 주역임과 동시에 세계 최고로 도약하는 원년이 되길 기대한다.

주영섭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초빙교수 ysjoo@s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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