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3D TV가 대세였다. 영화 `아바타`가 개봉되면서 3D 물결이 세계를 강타했다. 3D TV가 인기를 끌면서 양대 제조사는 3D 화면을 보는 안경 방식을 놓고 치열하게 다투기도 했다. 뜨거웠던 3D TV 마케팅이 소리 소문 없이 사라졌다. 3D TV라는 용어를 대체한 것은 스마트TV, LED TV 등이다. 요즘엔 OLED TV나 초고선명 TV(UHD TV)가 아니면 신기술이라고 명함 내밀기도 쑥스럽다. 3D 산업은 벌써 유행이 지난 한 물 간 산업일까. 결론부터 이야기한다면 끝난 게 아니다. 이제 시작이다.
3D 산업이라고 하면 흔히 3D TV나 영화를 떠올린다. 3D TV와 영화가 3D 붐을 일으킨 것은 사실이지만 3D 산업 전부는 아니다. 해외에서는 벌써 3D를 의료·건축·교육·광고·교육·국방 분야에 응용해 융합산업 모델로 시장이 커가고 있다.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 조사에 따르면 5년 후면 건축·교육·전기 전자정보·의료 분야에서는 3D 비중이 2D를 넘어설 전망이다. 교육과 전기 전자정보 분야는 3년 후에 각각 3D 비중이 50.8%와 54.4%를 기록하며 2D를 넘어설 것이라고 한다. 올해 2952억7000만달러 규모로 추정되는 세계 3D 산업 규모는 새해에 3869억6100만달러로 늘어나고 2015년에는 5017억7300만달러까지 확대할 전망이다. 연간 성장률이 30%를 넘는 차세대 먹거리 산업이다. 기존 산업과 융합하면 무궁무진한 시장이 열린다. 3D 융합이야 말로 창조경제의 밑거름이자 달콤한 열매를 맺게 해 줄 핵심이다.
프랑스 다쏘시스템이 3D 기술과 제품수명주기관리(PLM) 솔루션을 융합한 `3D익스피리언스`로 지난해 매출 26억달러를 벌어들인 것은 좋은 사례다. 3D와 기존 산업을 잘 융합하면 충분히 새로운 산업분야를 창출할 수 있다.
우리에게 3D 원천기술은 없지만 신선한 아이디어와 응용력은 풍부하다. 정부도 3D 산업을 유행지난 산업으로 치부할 게 아니라 중소벤처기업이 응용산업으로 키울 수 있는 마중물을 준비해 줄 필요가 있다. 최소한의 구름판만 있어도 3D는 새로운 융합모델을 만들어 낼 수 있다. 3D 융합산업은 아직 열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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