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떨고 있니.`
90년대 방영해 전국을 뒤흔들었던 TV 드라마 `모래시계`의 대사가 전국 51개 산학협력선도대학(LINC·이하 링크대학)을 떠돌고 있다.
51개 대학 중 10%는 내년 링크사업에서 탈락하기 때문이다. 링크사업에서 탈락하면 연 평균 50억원(기술혁신형·14개 대학), 혹은 38억원(현장밀착형·37개 대학)이 단숨에 날아가 버려 대학에 주는 타격이 작지 않다.
링크사업을 주관하는 한국연구재단의 한 관계자는 “(링크에서 탈락하면) 일부 대학은 산학협력 자체가 불가능해질 정도로 링크가 각 대학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고 설명했다.
링크사업은 교육부가 각 대학의 체질을 산학협력으로 바꾸기 위해 추진하는 대형 산학협력사업이다. 지난해 3월 △수도권(7개 대학) △충청권(11개 대학) △동남권(11개 대학) △호남권+제주권(11개 대학) △대경권+강원권(11개 대학) 등 5개 권역에서 51개 대학을 선정했다.
51개 대학은 기술혁신형(14개 대학)과 형장밀착형(37개 대학)으로 나뉘어 지원을 받는다. 기술혁신형은 대학별로 연간 43억~57억원(평균 50억원), 현장밀착형은 연간 23억~48억원(평균 38억원)을 각각 지원 받았다.
교육부는 링크사업 탈락 대학 숫자를 내년 1월 확정, 발표한다. 권역별로 최소 1개 정도 탈락이 예상된다. 이어 3월 심사를 통해 4, 5월경에 최종 탈락학교를 발표할 예정이다.
탈락 여부가 결정되는 시기가 점점 다가오자, 지난해 5월 평가에서 가장 낮은 등급(보통)을 받은 대학들은 초비상이다. 권역별로 한 곳을 탈락시키면 이들 대학이 아무래도 가장 먼저 타깃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보통 등급을 받은 한 링크대학 총장은 링크에서 떨어지면 총장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며 사업을 독려하고 있다. 또 다른 링크대학 총장은 직접 가족회사를 방문해 산학협력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부 대학에서는 부총장들이 매주 점검회의를 주재하며 링크사업을 직접 챙기는 등 대학마다 `링크 수성`에 올인하고 있다.
여기에 내년에는 링크사업에 새로운 변수가 생긴다. 정부가 지원하는 자금이 올해보다 220억원을 늘려 2389억원으로 확대되고 지원 대학이 51개에서 57개로 늘어난다. 탈락하는 대학까지 합치면 10여개 대학이 새로 링크사업에 진입하게 된다.
한편, 전국 51개 링크대학으로 이루어진 링크사업협의회는 17, 18일 이틀간 경남 거제 대명리조트에서 동계 워크숍을 개최하고 기술사업화와 산학협력중점교수 우수 성과사례를 공유한다.

방은주 기자 ejba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