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패드 8.3`으로 스마트패드 시장에 재도전하는 LG전자가 기술력으로 차별화하기 위해 프리미엄 전략에 집중한다.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 후에는 보급형 시장까지 점차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하지만 경쟁 제품에 비해 높게 가격을 책정하면서 시장이 어떻게 반응할지는 미지수다.
김종훈 LG전자 MC사업본부 마케팅커뮤니케이션담당(전무)은 7일 기자간담회에서 “새롭게 스마트패드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만큼 제품력을 높이고, 차별화 할 수 있는 쪽에 주력하겠다”며 “당분간 프리미엄 모델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G패드 8.3 출고가를 비교적 고가인 55만원으로 책정한 것도 프리미엄 전략의 일환이다. G패드 가격은 삼성전자 `갤럭시노트 8.0`과 동일하다. 애플 `아이패드 미니` 보다 13만원, 구글 `넥서스7` 보다는 22만원 비싸다. LG전자는 풀HD 디스플레이, 1.7㎓ 쿼드코어 퀄컴 스냅드래곤 600 프로세서, 2GB 메모리 등 최고의 하드웨어 사양에 따라 가격을 결정했고, 출고가는 적정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실제 판매할 때는 다양한 마케팅 프로그램이나 결합판매 등을 통해 출고가보다 할인된 가격에 판매할 가능성이 높다.
당분간은 출시 모델 수도 제한적으로 운영할 것으로 예상된다. 출시하는 소수의 제품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서다. 프리미엄 제품으로 스마트패드 시장에 LG전자 인지도를 심은 뒤에는 보급형 제품으로 영역을 확대할 의지도 내비쳤다.
김 전무는 “전체 스마트패드 시장을 보면 아마존 킨들과 같은 콘텐츠 소비 전용 스마트패드 시장이 상당히 크다”면서 “서비스 제공자가 키우는 시장도 욕심내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 2010년과 2011년 각 1개 모델씩 출시한 뒤 스마트패드 사업을 중단했다가 다시 진출한 배경으로는 스마트폰과의 연계성을 꼽았다. 컨버전스 생태계를 구성하는데 있어 스마트패드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김 전무는 “스마트패드 단독으로 의미보다 전체적인 컨버전스를 끌고가는데 있어 역할이 상당히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중장기적으로 LG전자 전체 컨버전스 생태계를 봤을 때 스마트패드는 계속 가져갈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마케팅 역시 스마트폰과 연계하는 방향으로 전개한다. 지난달 글로벌 출시를 시작한 G2에 G패드를 연계해 공격적인 글로벌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