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소니, UHD TV 가격 낮추고 대중화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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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소니가 미국에서 초고해상도(UHD) TV 가격을 대폭 내렸다. LG전자도 가격을 낮춘 기본형 UHD TV의 미국 출시 일정을 조율 중이다.

28일 미국 컨슈머리포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55인치 UHD TV 가격을 1개월여 만에 4000달러 미만으로 낮췄다. 65인치 제품도 5500달러로 내렸다. 당초 55인치가 5500달러, 65인치가 7500달러인 공식 소매가격에 비해 각각 1500달러와 2000달러 내린 셈이다.

삼성·LG·소니, UHD TV 가격 낮추고 대중화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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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역시 삼성과 비슷한 시기에 UHD TV 가격을 내렸다. 소니는 55인치 모델 가격을 당초 5000달러로 책정했으나 최근 4000달러 미만으로 인하했고, 65인치 제품도 7000달러에서 5500달러로 낮췄다.

LG전자도 최근 국내에 출시한 55·65인치 기본형 UHD TV를 미국 시장에 곧 출시한다. 이들 제품은 기존 동일 인치 제품과 비교해 가격을 150만~200만원 낮춘 590만원(55인치)과 890만원(65인치)이다. 미국 출시 가격은 확정되지 않았다.

연이은 가격 인하는 최근 각국에서 UHD 방송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 선점에 나선 결과로 보인다. 특히 중국 업체가 잇따라 저가 UHD TV를 출시하거나 준비하고 있어 이들에 대한 경계도 담겨 있다. 중국 업체인 세이키는 올해 4월부터 미국에서 UHD TV를 팔고 있는 가운데 판매 가격은 39인치가 700달러, 50인치가 1050달러 수준이다. 화질은 떨어지지만 메이저 제품 대비 4분의 1 수준인 가격을 바탕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세계 UHD TV 매출액은 4억9000만달러(약 5470억원)를 기록했다. 소니가 점유율 37.8%로 1위를 기록했으며 LG전자가 14.2%로 2위를 차지했다, 하이센스(10.8%), 스카이워스(9.8%), 창홍(8.2%), TCL(7.8%) 등 중국 업체들이 뒤를 이었으며 삼성전자는 4.0%로 7위에 그쳤다.

차세대 방송 규격인 UHD는 화소 수가 829만4400개로, 기존 풀HD의 4배 수준이다. 우리나라는 내년에 UHD 상용 방송을 개시할 예정이다.


주요 UHD TV 미국 가격 추이 (자료:컨슈머리포트)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