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욱 부산대 악학부 교수가 나노입자의 모양을 막대기 모양(rod-shape)으로 변형해 암세포 표적지향 능력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항암치료제의 효능 향상 연구에 중요 원천기술로 작용할 전망이다.
연구 성과를 담은 `입자 모양에 의한 항체수식 나노입자의 표적특이성 상승` 논문은 최근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실렸다.
기존 화학요법 치료 약물은 암세포뿐만 아니라 정상세포에도 작용해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킨다. 반면에 나노약물이나 약물을 봉입한 나노입자는 상대적으로 암세포에 더 많은 영향을 주지만 여전히 간, 폐, 비장 등 내장에 축적되는 부작용을 안고 있다.
유 교수는 기존 구형 나노입자 모양을 비구형입자 제조 기술을 적용해 막대기 모양으로 개발했다. 이를 유방암세포에 적용한 결과 기존 나노입자보다 약 10배 증가된 암세포 사멸효과를 나타냈다.
유 교수는 나노입자의 모양을 바꾸는 방식으로 암을 비롯해 류머티스관절염 등 다양한 염증질환에 적용 가능한 신개념 나노기술 기반 치료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