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창업 지원은 단편적이고 일회성에 그쳤습니다. 지식서비스 분야 창업을 원하는 사람이 창업 이후 제대로 안착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지원을 해주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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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덕 경북대 스마트벤처창업학교장(전자공학부 교수)이 스마트한 벤처창업에 나선 이유다. 오는 23일 비수도권 스마트벤처창업학교(이하 창업학교) 개교를 앞둔 김 교장은 요즘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서류와 면접심사로 선발한 55개팀 청년창업자 입교대상자의 사업계획서를 심사해 이번 주 45개팀을 선정해야 한다.
김 교장은 “사업계획서 심사를 통과한 45개팀은 정부지원금 지원 대상자”라며 “합격자는 24시간 개방형으로 운영되는 창업학교 전용공간에서 창업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그가 얘기하는 창업학교 전용공간은 대구시 지원으로 동대구벤처밸리에 마련됐다. 옛 대구세관 건물을 리모델링해 창업지원이 가능하도록 각종 시설을 마련했다. 교통이 편리해 창업자가 접근하기 쉬워 창업교육 공간으로 안성맞춤이다.
창업교육은 중소기업청이 앱과 소프트웨어 융합, 콘텐츠 분야 청년창업을 촉진하고 창업 초기기업의 성장을 돕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앞으로 2년간 국비 75억원 등 총 108억원이 드는 이 사업은 성공적 창업 모델을 창출해 창업열기를 확산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그는 “기존 창업지원사업과 달리 창업학교는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창업할 수 있도록 창업에 필요한 교육, 사업계획서 수립 등 초기부터 맞춤형 지원을 해준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멘토나 강사가 직접 창업자에게 컨설팅을 제공하고 맞춤형 멘토링을 지원하는 것이 큰 차이점이라고 덧붙였다. 또 개발을 위한 자금을 지원하고 개발이 완료되면 사업화할 수 있도록 시장개척, 마케팅을 지원하는 차별화된 지원이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창업학교가 대구경북지역에 미칠 긍정적 영향도 언급했다. 그는 “1970년대 이후 대경권은 우리나라 전자산업을 주도했고 최근 4년간 통계를 보면 대경권 ICT기업 창업률이 수도권이나 다른 지역에 비해 월등히 높다”며 “창업학교는 지역에 제2 창업 붐을 일으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대경권 스마트지식서비스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독자적 제품을 가진 중소기업 역할이 중요하다”며 “창업학교는 이런 중소기업 설립·육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김 교장은 “준비가 덜된 창업지원자가 의외로 많이 지원해 우리나라 창업열기가 아직은 미성숙한 느낌이 든다”며 “앞으로 제대로 준비된 창업지원자들을 많이 지원할 수 있도록 사업기간을 늘리길” 기대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