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 발굴과 사업화는 우리에게 맡겨라.`
에너지·환경산업에 자체 엔지니어링 노하우를 접목해 단기간에 신재생에너지 업계 다크호스로 떠오른 기업이 있다. 부산 등 동남권의 공공부문 태양광 발전을 주도하고 있는 세일기술이다.

세일기술(대표 정종수)은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에서 수자원 고도화 등 환경, 스마트그리드 등 에너지 효율화 솔루션까지 새로운 에너지원의 발굴과 이를 상용·사업화하는 에너지 엔지니어링 전문기업이다.
1994년 건설엔지니어링 업체로 출발, 2000년 수처리 사업에 진출했다. 2000년대 중반부터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착수해 올해로 만 20년째를 맞았다.
세일기술의 주력 사업은 태양광 발전이다. 2011년부터 부산테크노파크 등에 직접 투자 형태로 20여 개의 크고 작은 상업용 태양광발전소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지난 상반기까지 연간 태양광 발전량은 7㎿에 달한다. 부산 지역 태양광 발전사업 붐을 일으킨 주역이다.
올 들어 OCI 등 대기업과 협력 아래 태양광 발전 임대사업, 공공 및 민간 태양광 발전 자가사업, 태양광 발전소 건설 허가사업 등 직접 투자에 이은 간접 투자로까지 비즈니스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정종수 사장은 “올해 말까지 직간접적으로 투자 설치한 태양광 발전소의 연간 발전량은 11㎿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역 중소기업이 공공부문을 대상으로 태양광 사업을 진행해 연 10㎿ 이상의 에너지를 생산하기는 우리가 처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태양광 발전 외에도 우리나라 풍력 자원에 맞는 중소형 상업용 풍력발전소 건설과 주택용 소형 풍력발전기 개발, 각종 폐에너지 회수 재생 공급, 공정개선과 설비대체, 자동화 등을 통한 에너지 절약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세일기술의 에너지 사업 경쟁력은 20여년간 지속해온 건설 엔지니어링 노하우에서 나온다.
정 사장을 포함해 70여명 임직원 대부분이 엔지니어 출신이다. 창업 아이템이던 엔지니어링 기술과 서비스는 이후 수처리, 신재생에너지 등 사업 다각화의 토대로 작용했다.
도시 기반시설, 편의시설, 에너지시설 등의 사업 타당성 조사부터 기획 컨설팅, 설계까지 전반을 수행하며 축적한 엔지니어링 서비스는 현재 태양광에 매출 비중 1위 자리는 내줬다. 하지만 여전히 수익성이 가장 좋고, 매출 비중도 전체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외부 의뢰 및 자체 기획으로 에너지 분야 신규 사업을 추진할 때면 늘 최적의 제안요청서(RFP)를 도출·제시해 발주 및 고객사의 신뢰를 얻는다. 세일기술이 단기간에 신재생에너지와 환경 분야의 숨은 강소기업으로 자리 잡게 된 배경이다.
최근엔 부산시와 지능형전력망(스마트그리드) 구축에 관한 MOU를 교환했다. 태양광과 태양열을 접목한 PVT시스템이나 연료전지 발전사업 등에도 손을 댔다. 사업 다각화 차원이다.
지난해 매출은 약 100억원, 올해는 두 배인 200억원이 목표다.
정종수 사장은 “스마트그리드와 물에너지 회수 재이용 사업에 기대를 걸고 있다”며 “자연과 사람이 더불어 사는 녹색 세상을 만드는 일등 에너지 엔지니어링 전문기업으로 우뚝 설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