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선명(UHD) 방송 서비스는 HDTV 이후 차세대 방송 서비스로 HD TV보다 화질이 4~16배 선명해지고 다채널 오디오 구현으로 가정에서 영화관 수준의 초현장감 체험이 가능하다. 세계 UHD TV 시장은 시장 형성 초기 단계이나, 4K와 8K를 포함하여 2020년에는 연매출 218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세계 주요국은 위성방송을 통해 UHD TV 시험방송을 시행 또는 준비 중이며 일부는 상용화를 서두르고 있다. 일본의 경우 지난 5월 2일 방송사업자·제조업체 등 관련 사업자 25개사가 참여해 `차세대 방송 추진 포럼`을 발족하고 정부 예산 31억엔을 확보하여 UHD 채널 운영에 필요한 콘텐츠 제작과 기술개발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2014년 주파수 활용이 상대적으로 용이한 CS(Communication Satellite)를 이용해 4K UHD 상용서비스를 개시하겠다고 선언한 것은 TV 제조사등 방송 관련 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여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정부와 산업계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미국 위성방송사업자 디렉TV(DirecTV)는 2014년 UHD 방송을 위한 위성을 추가로 발사하고 2015년 상반기 UHD 본방송을 계획하고 있다.
KT스카이라이프도 국내 최초로 24시간 HD채널을 상용화해 세계 최초 24시간 3D채널 서비스를 개시했으며, 국내 첫 100채널 HD 송출, 국내 최초 방통융합 하이브리드 상품 올레TV스카이라이프(OTS) 출시 등 앞선 기술로 국내 유료방송 시장을 선도해 왔다. 전국 방송이 일시에 가능한 위성의 광역성, HD·3D·OTS 등 방송기술 선도경험, 콘텐츠 제작 노하우 등을 보유해 UHD 방송 조기 상용화에 가장 적합한 매체다.
스카이라이프는 2012년 10월 ETRI와 정부 출연사업 연구과제 일환으로 천리안위성을 통한 Ka대역 4K UHD 전송시험을 성공적으로 개시했다. 차세대 영상압축방식 HEVC(High Efficiency Video Coding)를 적용한 위성 4K UHDTV 실험 방송을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UHD 서비스를 위한 대용량 데이터 전송기술 검증을 위해 Ka대역 천리안 위성을 활용함과 동시에 서비스 조기 상용화를 위해 무궁위성 6호를 통한 전국 단위 실험과 시범 서비스를 추진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UHD TV 서비스를 위한 영상과 음성·부호화 등 관련 기술 기준과 위성방송 송수신 정합 표준을 연내 제정하고, 채널 송출 기반 인프라인 헤드엔드 시스템 구축과 수신기 개발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UHD 콘텐츠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제작 가이드라인을 작성하고, 압축률에 따른 화질과 음질 측정을 통해 전송효율을 최적화하기 위한 시험을 진행한다.
과거 디지털방송 산업은 단말·디스플레이 등 하드웨어 중심의 성장에 치중하고 부가가치, 고용 창출 효과가 큰 콘텐츠 개발에는 상대적으로 소홀했다. 그러나 UHD 방송 시장 발전을 위해서는 CPNT(Contents, Platform, Network, Terminal) 전반의 균형적인 생태계 조성과 정부 주도의 UHD 산업 지원정책 마련이 필수다. 영화 시장은 이미 4K UHD 제작이 보편화되고 있으며, 향후 8K UHD 제작으로 발전할 것으로 판단되고 TV 방송에서도 드라마, 스포츠 등 주요 콘텐츠의 4K UHD 제작이 활성화될 것이다. 아울러 UHD 산업은 교육, 문화, 의료 등 연관 산업에 이르는 파급효과로 창조경제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세계 각국과 경쟁에서 UHD 시장 선점·주도를 위해서 조속한 국내 UHD 산업 육성책의 마련이 필요하다.
위성방송은 일시에 전국을 대상으로 한 UHD 방송의 보편적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최적의 매체임을 감안해 미래부의 지원 하에 ETRI와 연구 과제 추진과 4K UHD 콘텐츠의 제작, HD 동시 제작을 통한 콘텐츠 생태계 기반 조성, 자체적인 시범사업 준비를 통해 위성 UHD 방송의 조기 상용화에 노력할 방침이다.
이한 KT스카이라이프 기술센터장 hanlee@skylif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