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병 빈 용기 1개 원가가 내용물인 물 값의 네 배가 넘는 80원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소비자가 음료를 구매할 때 이 모든 비용이 포함된 가격을 지불하지만 빈 용기는 아무런 보상 없이 쓰레기로 전락합니다.”

안상원 에코세이브 사장은 녹색환경 전문가로 최근 유명세를 탔다. 에코세이브는 캔·페트병·플라스틱 등 재활용품을 자동 회수하는 제품을 대형 마트에 공급하면서 재활용시스템 전문업체로 자리매김했다. 안 대표의 키워드는 한마디로 `재활용`이다. 올해는 폐휴대폰 재활용에 관심을 갖고 이 분야에 역량을 집중한다.
“지난 2010년 기준으로 회수되지 않은 폐휴대폰이 5000만대를 넘는데 회수된 휴대폰 물량은 1년에 100만대 수준에 불과합니다. 처리 방법을 몰라 집안에 방치하기 때문입니다. 이통사 측에서도 휴대폰 판매량의 16%를 회수해 재활용해야 하지만 이를 잘 지키지 않습니다. 관련법이 있어도 벌금이 작다보니 업체들이 회수에 노력을 기울이지 않습니다.”
안 대표는 폐휴대폰 자동회수기를 통해 휴대폰 회수문제에 해결책을 제시했다. 자동회수기는 휴대폰을 품질 수준에 따라 자동으로 분류하고 사용자에게 일정 금액을 보상해준다. 당연히 중고폰이나 폐휴대폰 회수율이 높아져 환경오염 방지는 물론이고 휴대폰 재사용률도 높일 수 있다는 게 안 대표의 설명이다.
“이통사를 상대로 영업을 진행해 최근 국내 한 기업과 회수기 공급 계약을 맺기로 했습니다. 일본 이통사에서도 제품 문의가 들어와 조만간 공급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휴대폰에 이어 다른 분야의 재활용 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종합해 재활용을 통한 스마트 클린센터를 구축하겠다는 게 그의 구상이다. 전망도 낙관적이다.
“우리와 유사한 사업을 하는 미국의 에코ATM 이라는 회사가 있습니다. 이 업체를 최근 현지 모 대기업이 4000억원에 사들일 정도로 이 분야 가치는 있습니다.”
정부 재활용 정책에는 보완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재활용을 활성화하려면 이를 보상하는 제도가 필요하다”며 “쓰레기양에 따라 돈을 내듯 재활용이나 분리수거를 하면 포인트를 주는 등의 장려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쓰레기를 태워서 에너지로 활용하는 시스템적인 분야만 관심을 갖고 국민인식을 바꾸는 노력은 많이 부족하다고 그는 지목했다. 안 사장은 “정부 노력으로 온실가스 감축노력과 신성장동력 창출에서 적지 않은 성과와 실적이 나왔다”며 “하지만 국민과 친밀한 소통과 공감이 부족하다는 성토가 나온다”고 지적했다. 일반 국민이 쉽게 체감하고 실천할 수 있는 탄소저감 동참 프로젝트가 필요하다고 그는 강조한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