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OLED 특허 경쟁도 치열…전체 출원건수의 절반 이상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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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 선점을 위해 삼성과 LG가 기술 및 특허에서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20일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OLED 전체 특허출원건(7184건) 중 삼성과 LG의 출원 비중은 54.2%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이 전체의 32.7%(2350건)로 1위를 달리고 있고, LG가 21.5%(1541건)로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올해 4월말 기준 OLED 특허 보유건수 역시 삼성과 LG가 각각 3713건, LG 1231건으로 1, 2위를 차지했다. 세이코엡슨(383건), 일본 반도체에너지연구소(327건), 산요(119건)가 뒤를 잇고 있지만, 한참 못미치는 수준이다.

지난 5년(2008~2012년)간 평균 특허 등록률은 LG(87.1%)와 삼성(83.4%)이 80%를 웃돌아 양사를 제외한 다른 기업의 평균 특허 등록률(71.6%)보다 높게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앞서 삼성과 LG는 1년여 넘게 OLED 기술 유출을 둘러싼 분쟁을 벌이고 있다. 기술 유출 분쟁에서 시작한 두 기업간 싸움은 가처분 신청, 특허침해 금지 소송 등으로 번졌으나 지금은 서로 2건의 가처분 신청을 취하하고 특허 협상을 진행 중이다.

`꿈의 디스플레이`로 불리는 OLED는 자체 발광 특성으로 초슬림화가 가능하고 색재현성이 뛰어나다. 또 종이처럼 휘거나 접히며 투명한 디스플레이 제작에 유리해 시장 선점을 위한 업계 경쟁이 치열하다.

안대진 특허청 정보통신심사국장은 “미국과 일본 기업이 초기 시장을 주도했던 브라운관,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 액정표시장치(LCD) 시장과는 달리 OLED 시장은 우리 기업들이 선점했다”면서 “국내 기업간 소모적인 분쟁은 자칫 일본, 중국 등 후발 기업에 추격의 빌미를 제공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OLED 분야 특허출원 기업 현황 단위:건

삼성·LG, OLED 특허 경쟁도 치열…전체 출원건수의 절반 이상 차지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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