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더 큰 화면과 다양한 색상으로 내년 출시

애플이 기종을 다양화해 소비자 선택 폭을 넓힐 계획이다.

14일 로이터 등 외신은 애플이 삼성 갤럭시노트 시리즈 등 `패블릿폰`의 대항마로 큰 화면 아이폰을 내년쯤 선보인다고 보도했다. 또 다양한 색상의 저가형 아이폰도 내놓으며 신흥 시장을 공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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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 CEO Tim Cook gestures during an announcement at Apple headquarters in Cupertino, Calif., Tuesday, Oct. 4, 2011. (AP Photo/Paul Sakuma)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내년 각각 4.7인치와 5.7인치 디스플레이를 쓴 아이폰을 출시한다고 전했다. 가격은 보급형 모델의 수준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다른 사양을 높여 프리미엄 모델도 생산할지는 미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은 마지막 순간까지 제품 사양에 변화를 주기 때문에 마지막 시제품이 어떤 모습일지는 예단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애플은 이에 대해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는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 시리즈 판매 호조에 힘입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로 앞서가면서부터 시작된 논의로 알려졌다.

애플은 오랫동안 소비자와 투자자들에게 패블릿폰을 만들어 달라는 요구를 받아왔다. 또 1년에 한 기종 이상 발표하지 않는 애플만의 스마트폰 전략은 애플 공동창립자인 스티브 잡스 사후 “혁신의 속도가 너무 느리다”는 비판으로 급격히 전환됐다.

애플의 변화는 지난 9월 출시된 아이폰5가 처음으로 애플 스마트폰 고유의 화면 크기였던 3.5인치를 깨면서 시작됐다. 3.5인치는 지난 2007년 이래 스티브 잡스가 “소비자들에게 가장 완벽한 크기”라며 줄곧 고집해온 바 있다.

애플은 개도국을 겨냥한 보급형 모델 `아이폰 미니`도 내놓는다. 이 기종은 5~6종의 색상을 채택하고 가격은 99달러 정도로 저렴하게 책정할 예정이다.

시장조사기관 관계자는 “애플은 현재 중국과 인도시장에서의 성장세를 끌어올릴 저가 모델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올해 전년 대비 48% 성장하며 전체 시장의 31% 성장을 이끌고 있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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