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닮은 덕에”… 축제 제물 될뻔한 물소, 방글라 정부까지 도축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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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 명물이 된 알비노 물소 '트럼프 물소'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엑스 캡처 / 로이터 연합뉴스

방글라데시의 한 물소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금발 머리를 빼닮아 화제다. 유명세가 커지면서 당초 이 소를 마을 축제 재단에 올리려던 계획까지 취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27일(현지시간) 인도 NDTV 등 외신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당국은 이슬람 연례 최대 축제인 '이드 알 아드하(Eid al-Adha)'를 앞두고 축제 제물에 오를 계획이었던 알비노 물소를 구조해 국립동물원으로 이송하기로 결정했다.

사연의 주인공은 방글라데시 나라얀간지 파이크파라 지역의 알비노 물소다. 올해 4살이 된 물소는 옆으로 빗어 넘긴 듯한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머리 모양을 닮아 온라인에서 '트럼프 물소'라는 이름으로 유명세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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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 명물이 된 알비노 물소 '트럼프 물소'. 사진=엑스 캡처

이 물소를 10개월 전 구입한 지아우딘 므리다는 물소를 축제 재단에 올리는 제물용으로 판매했다. 그러나 물소가 SNS에서 화제가 되자 마을에 관광객이 몰렸고, 물소는 도축 위기를 벗어나게 됐다.

물소를 보기 위해 마을을 찾은 한 여성은 현지 매체 프로톰알로와 인터뷰에서 “페이스북에서 본 것과 똑같다. 얼굴 생김새는 물론 머리 모양까지 트럼프와 똑 닮았다. 다만 차분하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물소가 지역 명물이 되면서 방글라데시 정부까지 개입하게 됐다. 살라후딘 아흐메드 방글라데시 내무부 장관은 이 물소 구매자에게 비용을 지불하고, 물소를 다카 국립 동물원으로 옮기도록 지시했다.

원래 주인인 므리다는 ”이 물소는 외모와 달리 성격은 트럼프와 완전히 다르다”며 “알비노 물소는 본래 성품이 매우 온순하고 평화로우며, 먼저 자극하지 않는 한 절대 공격성을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알비노 물소는 사육 환경에서 최대 20년까지 생존할 수 있으나, 자외선과 햇빛에 민감해 향후 동물원에서 특별한 관리를 받으며 생활할 예정이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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