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몰 업계가 `빅 데이터(Big Data)`를 기반으로 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최근 스마트기기·PC를 이용한 온라인 쇼핑이 대중화하면서 홈쇼핑, 오프마켓, 소셜커머스는 물론이고 개인이 운영하는 소호(SOHO) 쇼핑몰도 급증하는 추세다. 업계는 고객의 빅 데이터를 활용한 마케팅 전략을 앞세워 시장 점유율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CJ오쇼핑, 위메프 등 주요 온라인 쇼핑 업체는 최근 자체 수집한 고객 데이터 분석 결과를 기반으로 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고객 맞춤형 서비스는 고객의 과거 구매 이력, 방문 카테고리, 제품 조회 횟수 등을 분석해 관련 제품을 추천한다. 개개인의 생활 방식, 성향 등을 공략해 제품 구매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이다.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곳은 CJ오쇼핑이다. 이 회사는 이달부터 자사 소셜커머스 서비스 `오클락` 모바일 앱에서 상품추천 서비스를 선보였다. 앱의 이용 패턴을 분석해 고객의 관심을 끌만한 제품을 추천한다. 조회한 제품 분류, 제품 정보 조회 수, 상품정보 공유 여부, 질문 등록 수, 최종 결제 가격, 실제 구매여부 등 쇼핑과정에서 발생하는 활동 정보와 이용패턴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연관 제품을 추천하는 것이 특징이다.
소규모 고객 그룹에게 앱 푸시(APP-PUSH) 메시지도 발송한다. 유사한 성향의 고객을 선별해 추천 제품을 발송한다. 앱을 사용하지 않아도 추천 제품을 받아볼 수 있어 고객 반응율을 높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CJ오쇼핑 관계자는 “빅 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제공받는 고객층 가운데 앱 푸시 서비스에 반응하는 비율은 35% 수준”이라며 “향후 이메일 마케팅에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시장 점유율 확대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소셜커머스 업계도 빅데이터 기반 맞춤형 서비스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위메프는 8일 고객의 클릭·구매 이력을 기반으로 `실시간 개인화 추천 서비스` 베타 버전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소셜커머스업계 최초다. 이 서비스는 과거 구매이력, 장바구니 담기, 상품 클릭 이력 등 구매 패턴을 분석해 관련 제품을 실시간으로 추천한다. 위메프 관계자는 “모바일 베타 버전은 이달 중 오픈 할 계획”이라며 “가까운 시일 내 정식 버전을 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티켓몬스터는 맞춤형 이메일을 발송한다. 성별·연령층에 따라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추천한다. 쿠팡은 지난달부터 모바일 앱의 `당신을 위한 추천` 카테고리에서 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용자의 구매·장바구니·방문 이력을 분석해 제품을 추천한다. 쿠팡 관계자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