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자율주행로봇, 실외까지 나온다…'룽고' 안전 인증 받고 상용화 발판

운행안전인증…보행자처럼 보도 이용하고 신호등 건너기도
지도 데이터 학습해 실내 넘어 실외자율주행까지…외부 배달 가능
네이버 “내년 말 서비스 투입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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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외자율주행로봇 '룽고(Lungo)' 〈자료 네이버랩스〉

네이버의 실외자율주행 로봇이 로봇산업진흥원의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했다. 네이버는 이번 인증 획득을 계기로 내년 실외자율주행 서비스 상용화를 목표로 기술 개발에 집중한다. 네이버는 실외자율주행로봇을 네이버 지도를 기반으로 한 배달 업무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실내 자율주행로봇 기술을 확보한 네이버가 실외 자율주행로봇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지 주목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의 연구개발전문 자회사 네이버랩스가 개발한 실외자율주행로봇 '룽고(Lungo)'는 지난 26일 로봇산업진흥원의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했다. 로봇산업진흥원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은 로봇의 보도 통행을 위해서 요구되는 법정 의무인증이다. 이 인증을 획득하면 로봇이 보행자와 동일하게 보도·횡단보도를 통행할 수 있다.

룽고는 상용화가 가능한 네이버의 첫 실외 자율주행로봇이다. 적재 포함 최대중량 135㎏에 시속 5.4㎞로 움직인다. 최대 등판각은 5도다.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자율주행로봇을 관제하는 '아크 브레인(ARC Brain)'을 기반으로 정밀한 통제가 가능하다. 실내 자율주행로봇인 '루키(Rookie)'와 비교해 묵직한 짐을 운반하고 실외의 거친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네이버는 올해 하반기부터 룽고를 제2사옥인 1784 근처에서 시범적으로 테스트하고 있다. 이번에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받으면서 신호등을 건너는 등 행위가 가능하다. 네이버는 이번 인증을 바탕으로 향후 더 적극적으로 테스트를 수행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이번 인증을 기반으로 실외자율주행로봇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상용화한다. 이르면 내년 말 룽고를 실제 서비스에 투입한다. 네이버 플레이스 사업자가 배달 업무를 수행하는데 룽고를 활용하는 등 다양한 활용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네이버가 완성도 높은 실외자율주행 로봇을 개발할 지 주목된다. 현재 배달의민족, 뉴빌리티, 로보티즈 등이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해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룽고는 네이버의 아크 시스템을 통한 정교한 관제와 네이버 지도 데이터를 활용한 학습으로 정밀한 자율주행이 가능한 것이 강점으로, 본격적으로 실외자율주행로봇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번 인증 획득은 네이버의 아크 시스템이 1784라는 스마트 빌딩 단위를 넘어서 외부 공간까지 확장되는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면서 “내년 말까지는 실제 서비스에 투입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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