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가 인공지능(AI) 개발 조직을 'AI 스튜디오'로 일원화하고 정신아 대표가 전체를 총괄하는 체제로 전환했다. 스튜디오를 태스크포스(TF)처럼 유연하게 운영하면서 한 달 단위로 AI 기능을 출시하는 구조를 도입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카카오의 AI 스튜디오 조직을 총괄한다. 카카오는 지난 1일 단행한 조직개편에서 '카나나(Kanana)'와 'AI 스튜디오'로 나뉘었던 AI 조직을 'AI 스튜디오'로 일원화했다. 정 대표는 이번 개편에 맞춰 AI 조직 전체를 조율하는 역할을 한다.
카카오는 AI 스튜디오 하위 조직으로 6개 스튜디오를 우선 편제했다. 기존에 카나나와 AI 스튜디오 하부에 존재했던 하위 부서 구성을 그대로 가져간다. 부서 명칭은 일부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는 스튜디오를 언제든 신설하거나 종료할 수 있는 TF 조직처럼 운영한다. 프로젝트에 따라 하부 스튜디오 구성을 수시로 바꿀 수 있는 셈이다.
하부 스튜디오 책임·권한은 강화했다. 기존에는 AI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부서 간 협업이 필요했다. 앞으로는 개별 스튜디오마다 서비스를 출시할 수 있다. 개발자만 있었던 조직에 기획자 등 다른 인력도 함께 참여한다. 신규 AI 기능 개발·배포 주기는 1개월로 설정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각 스튜디오 리더는 창업자에 준하는 권한과 책임을 갖는다”면서 “치열하고 속도감 있게 서비스를 출시하게 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스튜디오는 개발 효율성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게임사들이 주로 운영하는 조직이다. 넥슨, 엔씨소프트 같은 국내 기업은 물론 일렉트로닉 아츠(EA) 등 글로벌 기업도 스튜디오를 운영한다. 카카오도 빠르게 AI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스튜디오를 조직의 핵심으로 배치한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는 다음 달 추가로 조직 개편과 인사 배치를 단행할 예정이다. AI 조직 외에도 스튜디오 형태의 조직을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빠르게 서비스를 개발하고 이슈가 발생하면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한 포석이다.
한편 업계는 카카오가 내달 정신아 대표 연임을 앞두고 서비스 개발 속도를 높일지에 주목하고 있다. 카카오는 올해 1분기 정식 출시 예정인 온 디바이스 AI 서비스 '카나나 인 카카오톡'을 시작으로 AI 에이전트 기능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오픈AI와 협업한 '챗GPT 포 카카오'의 '카카오툴즈(Kakao Tools)'에 올리브영, 무신사, 더현대 등 외부 쇼핑 서비스를 연동한다. 연내 AI 검색 서비스 '카나나 검색'도 연내 도입한다. 구글과는 온 디바이스 AI 서비스 등을 위해 협력한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