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SK브로드밴드가 잇달아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 사업 강화에 나섰다. 스마트폰·스마트패드 등 미디어와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기기 보급이 확대되고 N스크린서비스와 스트리밍 서비스가 늘어나면서 CDN 서비스 중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보유한 네트워크에 솔루션을 더해 네트워크 가치를 높이고, 시장을 확장하려는 포석이다.
KT(대표 이석채)는 서울 광화문 KT 사옥에서 아카마이코리아(지사장 김진웅)와 사업협력 모델 강화를 위한 `매니지드(Managed) CDN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계약에 따라 KT는 네트워크와 인프라 환경에 세계에 분산된 아카마이 서버플랫폼을 결합해 음악 스트리밍, HD 비디오 등 온라인 미디어 트래픽 폭증에 대비한다. 또 스마트폰, 스마트패드 등 복잡한 기기에 고성능 미디어 전송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미디어&콘텐츠 기업고객에게 고품질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됐다.
KT는 이번 협력으로 △미디어&콘텐츠 트래픽 SLA(Service Level Agreement) 보장 △트랜스코딩을 통한 콘텐츠 자동변환 △디바이스·운용체계(OS) 등 복잡한 환경에서 최적의 경로와 딜리버리 제공 등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미디어&콘텐츠 기업고객에게는 고급 분석 리포팅 툴을 제공하고 트래픽 동시 처리용량도 기존 대비 3배 이상으로 업그레이드한다. 고객지원 인력도 2배 이상으로 확대 제공한다.
송희경 KT 본부장은 “아카마이와 함께 미디어 분야에 특화된 CDN 플랫폼을 제공해 기업들이 콘텐츠 전송에 대한 걱정 없이 양질의 콘텐츠를 개발하는 데 집중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산제이싱 아카마이 수석부사장은 “KT와 협력모델을 한층 강화하고, 아카마이가 보유한 기술력과 경쟁력을 다시 한 번 대한민국 시장에 알리는 계기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SK브로드밴드(대표 안승윤)는 CDN 플랫폼을 자체 개발하고, 4월부터 서비스 제공을 시작한다.
SK브로드밴드 CDN 서비스는 고객이 실시간 통계를 확인할 수 있는 `전용 통계페이지` 제공이 특징이다. 고객사가 실시간 트래픽 확인은 물론이고 사용자 수, 콘텐츠 접속 수, 사용자패턴, 과금데이터 확인 등 다양한 통계자료에 대한 분석이 가능하다. 고객사가 사업전략을 세우는데 효과적이고 안정적인 서버운영도 도와준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부터 전문 CDN 개발·운용 인력을 확보하고 자사 인프라를 활용해 저비용 고효율의 CDN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비스 출시를 기념해 4월 말까지 신청하는 모든 고객에게 `1개월 서비스 무료 체험`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송기익 SK브로드밴드 ICT사업본부장은 “고객 요구에 부합하는 기능 개발과 고객사 통신비용 절감에 초점을 ?췄다”며 “글로벌 시장 진출도 준비해 5월부터 단계적으로 론칭하겠다”고 밝혔다.
김시소기자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