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내년부터 오는 2015년까지 총사업비 8436억원을 들여 차세대 중형 위성 12기의 개발사업을 추진한다. 우리나라 위성개발 사상 최대 규모다.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의 개발 추진계획을 수립, 최근 국가과학기술위원회의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다. 상반기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 내년부터 사업이 본격화된다.
차세대 중형위성 개발 프로젝트는 공공 분야 위성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500㎏급 중형위성 표준 플랫폼 및 탑재체를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해 한반도 주변 환경과 기상, 해양, 재해재난 등 상시 관측체제를 구축한다는 내용이다.
지상관측위성 4기, 광학초정밀위성 2기 등 총 12기의 위성을 쏘아 올릴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환경과 기상 등 공공 분야 위성 수요가 있어 중형 위성 개발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차세대 중형위성 개발은 중저해상도 위주의 민간 부문 위성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위성 개발비용을 줄이고 핵심 부품을 국산화하는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기술개발 과정에서 국내기업의 참여로 기술력을 높이고, 위성전문기업 육성, 위성 해외 수출 등 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충원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연구개발조정국 거대공공조정과장은 최근 경북대 과학기술대학 융복합시스템공학부 설립 기념 세미나에서 “적절한 예산 배분으로 차세대 중형위성 개발 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