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향해 뛴다]디자인엑스투, 제조업으로 영역 넓히는 동남권 넘버원 디자인 기업

“어린아이가 비오는 날, 그것도 해질녘이나 깜깜한 밤에 우산을 쓰고 다니면 잘 안보여 위험합니다. LED조명을 이용한 어린이용 발광우산은 멀리서 눈에 잘 띄고, 위급 상황 때는 경보음도 울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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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 디자인엑스투 사장(왼쪽 세번째)과 제품 개발팀 직원들이 자체 개발 상품의 성공을 다짐하고 있다.

디자인엑스투(대표 김광·옛 시선플러스)가 올해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자체 개발 중인 `LED 광섬유 기반 어린이용 발광우산`에 대한 설명이다.

디자인엑스투는 2008년 설립돼 제품 디자인, 웹디자인, 영상 디자인 등 다방면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4년여 만에 동남권 대표 디자인 전문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이야기를 담은 `스토리텔링 디자인`과 기업 CI에서 공산품, 카탈로그, 시각·영상까지 기업 활동 전 분야 디자인을 제공하는 `원스톱 디자인시스템`이 차별화된 경쟁력이다.

대표적으로 창원시 시민 자전거 `누비라`의 스마트 핸들 커버(자동차의 운전대와 계기판에 해당), 선박용 전자통신장비로 세계 시장을 누비는 삼영이엔씨의 선박용 내비게이션이 디자인엑스투의 작품이다.

실내 항균·탈취 장비 `플루건`은 기획 단계부터 디자인을 접목해 제품 출시와 마케팅까지 함께 하고 있다. 현재는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무선 플루건 디자인 작업을 진행 중이다.

디자인 분야 인지도를 기반으로 아이디어 상품을 직접 개발해 제조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손가락에 끼워 머리카락을 손질할 수 있는 `휴대형 머리 인두기(고데기)`, 페트(PET)병만 있으면 원하는 차(Tea)를 언제든 우려내 마실 수 있는 `휴대형 인퓨저` 등도 개발하고 있다.

김광 사장은 “한번 디자인을 의뢰한 기업은 대부분 또 다른 디자인 개발을 의뢰한다”며 “창업 초기부터 특정 분야에 국한하지 않고 기업의 모든 것을 디자인 한다는 게 지론”이라고 말했다.

2연속(2012년, 2013~2014년) 우수디자인 전문기업 선정은 디자인엑스투의 경쟁력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 정부 공인 `우수디자인 전문기업`은 매출과 연구개발 능력, CEO의 의지 등 다방면을 평가해 전국 3500여개 디자인 기업 중 약 1%에게 주어지는 디자인업계의 보증 수표다.

설립 첫해 2억원 수준에 불과했던 매출은 2010년 10억원을 돌파했고, 지난해에는 12억원을 넘겼다. 디자인업체 매출 10억원은 제조업체의 100억원에 맞먹는 게 통설이다.

디자인엑스투는 자체 상품 개발을 계기로 제조 능력을 겸비한 종합 디자인 전문기업으로 거듭나려한다. 현재 직원 수 17명, 올해 매출 목표는 20억원이다.

김광 사장은 “디자인엑스투의 `엑스투(X2)`는 두 개의 부메랑, 즉 디자인과 제조를 의미한다. 자체 상품 보유는 매출 확대뿐 아니라 디자인 경쟁력까지 극대화할 수 있다”며 “수립한 목표를 하나씩 실천하며 성장하는 기업, 더 나아가 지역의 우수인재가 몰려드는 기업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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