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스마트폰과 TV 판매 호조로 지난해 연매출 51조원, 영업이익 1조1360억원을 거뒀다. 매출은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크게 개선돼 전년 대비 세 배 성장했다. LG전자는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 규모인 2조5000억원의 시설 투자로 지속적 시장 선도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LG전자(대표 구본준)는 연결기준으로 작년 4분기 연결매출 13조4973억원, 영업이익 1072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매출은 TV 및 휴대폰 성수기 효과로 직전 분기인 작년 3분기 대비 9% 증가했다. 수익성은 소폭 하락했다.
LG전자는 지난해 전년 대비 6% 감소한 50조96000억원의 연간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조 1360억원으로 전년 대비 세 배 증가했다. 특히 휴대폰 부문 수익이 3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LG전자는 올해 매출 목표로 53조5000억원을 제시했다. TV부문이 속한 HE사업본부는 OLED TV와 울트라HD TV 등 시장 선도 제품을 내놓고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 선점에 나선다. MC사업본부는 해외 LTE 시장 확대를 겨냥, 기술력을 인정받은 `G시리즈` 등을 앞세워 스마트폰 주도권을 가져간다는 포부다. 가전(HA) 및 에어컨·에너지(AE)사업본부는 독자 기술을 통한 지역별 선택과 집중으로 안정적 매출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4분기 부문별 성적표를 살펴보면 HE사업본부는 매출액 6조4430억원, 영업이익 192억원을 거뒀다. 성수기를 맞아 평판 TV 판매가 늘면서 전 분기 대비 매출액이 17% 증가했다. 평판TV는 시네마 3D 스마트 TV 판매 성장에 힘입어 925만대로 분기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마케팅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률은 하락했다.
MC 사업본부는 매출액 2조8116억원, 영업이익563억원을 기록했다. 옵티머스G 등 스마트폰 판매 확대로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성장했다. HA사업본부는 프리미엄 제품 확대로 매출액 2조 9423억원, 영업이익 799억원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AE사업본부는 매출액 6825억원에 111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