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이 올해 학과의 책임과 권한을 대폭 늘리는 바텀업(bottom-up) 식 경영방식을 도입한다.
포스텍(POSTECH·총장 김용민)은 세계를 선도하는 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월드리딩대학사업(World-leading University Initiative)`을 본격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월드리딩대학사업은 지금까지 톱다운(top-down) 방식으로 이뤄졌던 대학사업을 학과가 전략적으로 발전계획을 수립, 이를 평가해 대학이 지원하는 바텀업 방식이다. 대학들은 통상 대학 차원의 발전계획을 발표하면 학과들이 사업전략을 계획하고 수행하는 방식으로 대학을 경영해왔다. 이는 개별 학과의 특성이 반영되기 어렵고 대학 전체의 수월성 제고라는 측면에서 불리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월드리딩대학사업의 핵심은 대학에서 제시한 학과평가 기준과 학과의 전략적 발전계획 수립에 포함돼야 할 가이드라인을 토대로 학과 발전계획을 평가해 집중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또 학과가 제시할 발전전략은 파급효과가 크고 영향력이 있는 다학제 간 협동연구 활성화 방안 마련, 21세기 변화 방향에 부합하는 교육과정 및 교육강화 방안, 융합교육·연구를 위한 지원금(seed money) 지원 등의 프로그램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김무환 대외협력처장은 “월드리딩대학사업은 포스텍이 세계적 대학으로 성장하는 데 바탕이 되는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경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라며 “세계를 선도할 과학기술 리더 양성과 탁월한 연구성과 창출을 위해 교육의 질적 수준을 대폭 신장시켜나가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