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과학기술, `빅데이터`로 다시 태어난다

정부가 의료·에너지·기후 등 사회적 이슈를 발굴하고 해결 하기 위해 과학기술에 기반을 둔 빅 데이터를 활용한다. 과학기술 연구 데이터를 활용한 범부처 빅데이터 플랫폼도 올해 구축한다.

정부는 데이터 기반 연구 환경을 조성해 국가 현안이나 과학기술 연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과학기술 빅데이터 공유·융합 체제 구축` 사업을 시작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과학기술 빅데이터 거버넌스 체제 구축을 위한 정보화전략계획(ISP) 수립 절차를 밟는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예산만 20억원이며 2021년까지 3단계로 진행하는 장기 프로젝트다.

이 사업은 열악한 과학기술 빅데이터 생태계를 타개하기 위해 추진됐다. 해외에는 국가 차원에서 빅데이터 분석·활용과 더불어 학제 간 연계·융합이 가능한 `과학기술 빅데이터 플랫폼 기반 기술` 투자가 한창이다. 미국은 지난해 3월 빅데이터 활용 기술개발을 위해 2억달러 이상을 투자하는 범부처 사업(Big Data R&D Initiatives)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유럽도 과학 데이터와 컴퓨터 자원을 실시간으로 공유해 가상 연구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데이터 인프라 비전(GRDI2020)을 설정했다.

한 전문가는 “우리는 과학기술 빅데이터 관리와 공동 활용 면에서 인식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1·2세대인 실험과 이론 중심 연구에서 컴퓨팅 자원과 데이터 중심의 3·4세대 연구로 과학연구 패러다임 변화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사업 수행은 신설할 미래창조과학부가 맡을 것으로 전망됐다. 미래부를 중심으로 과학기술 빅데이터 정책을 추진하고 `국가과학기술 빅데이터센터`를 세워 범부처 종합 연계 활용 인프라를 구축·운영하는 큰 그림이다. 정부출연연구원은 실질적인 데이터 관리와 데이터 기반 융합연구를 수행한다. 한 관계자는 “국가과학기술정보서비스(NTIS)와 연계해 국가 연구개발(R&D) 프로젝트의 정보 자원으로 활용하는 등 유기적인 체제 구축으로 빅데이터를 활성화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과학기술 빅데이터 체계를 구축하면 분산·병렬형 과학기술 빅데이터 플랫폼을 만들 수 있다. 과학기술 빅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연구자가 연구현장에서 문제 해결을 위한 즉각적인 지원을 받는다. `국가 초고성능컴퓨팅 육성기본계획(2013)`에 따라 확대 구축되는 KISTI 슈퍼컴퓨팅센터와 연계해 거대과학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용량 계산 시스템을 지원한다.


과학기술 빅데이터 공유·융합 체제 구축사업 개요

대한민국 과학기술, `빅데이터`로 다시 태어난다
대한민국 과학기술, `빅데이터`로 다시 태어난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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