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트리온이 유럽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램시마SC' 단일 브랜드 전략에 집중한다. 이를 위해 램시마SC의 유럽 세컨드 브랜드 '베블로세마' 허가 신청을 자진 철회했다. 복잡한 유럽연합(EU) 회원국별 입찰 시장 대응을 단일 브랜드로 집중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 헝가리 법인은 최근 유럽의약품청(EMA)에 '사업 전략 변경'을 이유로 베블로세마 판매 허가 신청 철회서를 제출했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2023년 통합 법인으로 출범한 후 직판 인프라 고도화와 중복 품목 정리를 통해 시장 지배력을 극대화하는 모습이다.
이같은 단일 브랜드 집중 전략 배경에는 주력 제품인 램시마의 압도적인 현지 시장 장악력이 자리하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IQVIA 조사에서 '램시마 제품군(IV·SC)'은 2025년 4분기 유럽 시장에서 합산 점유율 70%를 기록했다. 국가별 영국 83%·프랑스 82%·이탈리아 80% 등 유럽 주요 5개국(EU5)에서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며 현지 인플릭시맙 시장 내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램시마SC는 EU 주요 시장인 독일에서 50% 점유율로 과반을 유지 중이다. 프랑스에서는 36%를 기록했다. 그리스·룩셈부르크에서는 사실상 100%에 가까운 점유율을 유지 중이다. 기존 자가면역질환 환자 입장에서는 2주마다 병원을 방문해 2시간가량 정맥주사(IV) 링거를 맞아야 했던 과거와 달리, 램시마SC는 집에서 1~2분 만에 스스로 투여할 수 있어 편의성 측면에서 우위에 있다.
이러한 편의성이 의료진과 환자의 처방 선호도를 이끌어내며 단일 품목만으로 독점적 지위를 굳혔다. 이에 셀트리온은 자사 제품 간 경쟁으로 수익성이 떨어지는 '카니발라이제이션'을 막기 위해 허가 신청 자진 철회를 통해 선택과 집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베블로세마는 유럽 시장 확장을 위해 세컨드 브랜드로 준비했으나 실효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최종 검토해 단일 브랜드 집중을 결정했다”며 “최종 승인 전에 철회를 완료한 상태로 (램시마SC)기존 판매 전략이나 관련 매출 등에는 영향이 없다”고 설명했다.

임중권 기자 lim9181@etnews.com



















